10. 율법의 본성

우리를 오직 우리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신뢰하게 하고 나아가 그에게만 소망을 두게 하며, 우리 자신에게는 아무런 소망없음과 비참함이 전부임을 알려주는 것은 무엇인가?
율법은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 신자들을 이끌어 주는 몽학선생이지만, 율법을 수여하신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율법은 완전하다.

10. 율법의 본성
(다만 율법으로부터 우리에게 무엇이 일어나는가?)
위를 보아라! 의롭고 거룩한 삶의 표준, 그리고 의(義)의 원형을 보아라!
누구든지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법도를 실행할 경우 그는 주님 앞에서 하나 요청된 완전성을 하나도 결핍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율법을 실천한 사람들에게는 현세의 큰 복(레 26:3-13 및 신27:1-14)을 주실 뿐만 아니라 영생 (레 18:5)의 보상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러나 반면에 하나님께서는 율법 안에 명령된 것을 행동으로 성취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죽음으로 보응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모세 역시 율법을 공포한 후(신 30:19)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삼아 말하기를, 백성들에게 생(生)과 사(死), 선과 악을 제시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물론 율법이 삶의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과연 우리에게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아야 한다.
우리의 의지가 하나님의 의지를 향하여 순종하도록 형성되어 있고 그런 성향을 지녔다면 율법에 대한 단순한 지식만으로도 구원받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부패한 본성은 하나님의 영적인 율법을 거역하므로 이 율법을 배운다해도
우리의 본성은 교정될 수 없다.
그 결과 율법 자체 (이것을 잘 듣고 행하면 구원에 이를 수는 있었으나)가 반대로 죄와 죽음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모두 율법을 어긴 자들로 유죄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율법이 하나님의 의(義)를 우리에게 더 밝히 드러내면 낼수록 그것은 우리의 죄악을 더욱 심하게 폭로할 뿐이다.
그리고 율법을 통하여 우리의 범법 사실이 더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보다 무거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
영생의 약속을 빼앗긴 우리들에겐 율법에 의해서 주어지는 저주민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