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가져온 세태인가.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있다. 주변에서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이 격이 떨어지는 말이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기본이 덜되어 막말을 한다. 국○의원이라는 양반들이 하는 짓이나 겉모습이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우습고 거슬린다.
국민들이 꼴불견이라면 혀를 찬다.
이래서야 되겠나. 국회가 초등1학년 학급회의 시간도 아니고. 허~ 참. 이런 걸 보자고 국회를 열었나 싶다.

《꼴불견》이란 '꼴'과 '불견'의 합성어이다.
"꼴"은 순수 우리말로 '모양'을 뜻한다.
《얼꼴》이라 부르던 것이 "얼굴"이 되었다.
얼굴은 <얼>과 <꼴>이 합쳐진 말이다.
얼굴은 한자로는 '안면'이라 쓰고, 낯이라고도 쓴다. 하지만 부정적으로는 ‘꼴값(인물값) 한다’, ‘꼴 (모습) 좋다’로 쓰이고 있다.
얼굴의 어원은 얼굴이 ‘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이라고도 하기도 하는데 정확하진 않다.
얼은 ‘영혼, 정신, 마음, 내면’적인 부분을 의미하는데, ‘이 얼간아(얼이 나간 사람)"라고 말한다.
어른(얼이 큰 사람), 어리석은 이(얼이 썩은 사람)’ 등의 단어가 생겼다. '어른'은 성인(成人)을 뜻한다. 또 '어르신'은 사전적으로 '①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 ②아버지와 벗이 되는 어른이나 그 이상 되는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얼》은 '정신의 줏대'를 일컫는 말이다.
얼은 그 사람의 정신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의식의 본질을 의미한다.
"얼이 빠진 놈", 어른들이 정신 못 차리고 무엇에 몰두하여 어리둥절한 경우에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얼은 정신 속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인데, 마음과 정신 속에서 번져 나오는 것이다.
얼은 속사람의 모습이다. 얼이 안에서 밖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래서 얼이 꼴(모양)이 되어 드러난다.

우리가 얼굴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얼굴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그의 얼굴은 그의 인생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그래서 관상을 중요시 여겼다.
얼굴의 생김과 심상을 함께 본다.
관상학은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다.
그의 심상이 얼굴로 나타난다.
마음에 무엇이 담겨있든 그것은 자연스럽게 얼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눈에 거슬리고 어떤 흉측한 짓을 할 때 《꼴불견》이라고 한다.
不見(불견)은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볼썽사나워 꼴 보기가 민망하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영어로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It's a real eyesore"
“요즘 박 선생은 비단불견(鼻端不見)이야!”
"요즘 코빼기도 안 보인다. 보기 드물다"는 말이다.
eyesore는 '눈에 거슬리는', 우리말로 '눈꼴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