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철학
왜 철학을 배워야 하는가?
1.용어정리
우리보다 중국이나 일본이 먼저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그들이 번역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그들이 사용하는 한자를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의미도 모르고 사용할 때가 있다.
고댜헬레니즘 문화를 한자로 희랍(希臘)이라고 한자식 표기법을 썼는데 이는 한자의 뜻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단지 발음만 빌려서 표기한 것이다.
또 영어권에서는 보통 "그리스(Greece)"라고 한다. 하지만 정식명칭으로 하면 헬레니공화국(Hellenic Republic)이고, 그리스인들은 "엘라스"라고 부른다. 헬레니즘이라는 말도 그리스문화를 잇는 개념이다.
우리들이 역사와 철학을 공부할 때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 히랍, 그리스, 헬레니즘 - 등 다양하게 사용하기에 먼저 선이해가 필요하다.
인류의 역사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구분하는데, 기록물(문자, 글자)이 남아 있느냐가 기준이 된다.
역사를 공부할 때 기록물이 얼마나 많이 그리고 그 내용이 객관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고 정확하게 기럭되고 보존되고 남아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서양의 역사가운데, 이러한 기록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또 후대에 영향력을 끼쳤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서구역사의 맡바탕에 흐르는 두개의 커다란 물줄기는 헤브라이즘(Hebraism, 유대교적 전통과 사상)과 헬레니즘(Hellenism, 그리스 정신과 사상)이다.
절대적 신본주의와 일신교, 내세사상을 품은 헤브라이즘과 현세적이고 인간중심과 다신교의 헬레니즘, 두 사상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서양의 역사와 사상의 근간이 되어왔다.
헤브라이즘은 구약 성경과 탈무드(바빌론 탈무드와 예루살렘 탈무드)와 미드라쉬 등을 랍비(스승)가 회당(도제식 교육)에서 가르쳤고, 헬레니즘은 플라톤이 설립한 '아카데미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뤼케이온도'은 오늘날 학교와 같은 기능을 했다.
중세에서는 대학과 수도원이 그 기능을 하였고, 근대 이후엔 오늘 대학과 유사한 시스템을 갖추면서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근세국가에서는 헤겔의 말처럼 “철학자들은 거의 전부 철학 교사들이었다는 사실”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학문방법은 기독교 철학과 이슬람 철학에도 학문적 바탕이 되어 더욱 논리적이고 진리를 증명하는데 폭넓게 활용되었다.
오늘날 학문의 기초내지 바탕에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철학자의 사상이 껼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남아 있다. 또한 중세와 근세의 이슬람과 접촉(십자군전쟁)은 결코 서구의 학문이나 기술이 우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우쳤고, 근세의 식민지 건설에 앞장선 제국시대의 물질문명이 가속화로 비인간화되는 서구사회는 동양의 정신적 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탄생한 것이 유물론과 인간론에 대한 재발견하려는 노력과 함께 생물학, 고고학, 인문학, 철학, 의학. 자연과학, 우주학 등 이제는 통하적 학문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오늘날에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철학입문서의 최고 교과서이다.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서문
1.현상과 실재
2.물질의 존재
3.물질의 본성
4.관념론
5.直接知에 의한 지식과 記述에 의한 지식
6.歸納
7.일반 원리에 대한 지식
8.어떻게 선천적 지식이 가능한가?
9.보편의 세계
10.보편에 대한 지식
11.직관적 지식
12.진리와 허위
13.지식,오류,개연적 의견
14.철학적 지식의 한계
15.철학의 가치
이성으로 더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는 확실한 지식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있을까?
철학이란 이처럼 더 이상 의심할 요구가 없는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 나아가 과학에 있어서까지 - 너무나도 많이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다. 부주의하고 독단적인 생각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우리가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많은 것들 속에도 찬찬히 검토해 보면 그것들에도 많은 것들에서 모순된 것들이 있음을 발견하개 된다.
그러므로 "내가 정말 믿고 확신해도 되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보다 분명하고 확실한 것을 찾기 위해서는 청학적 사유를 통해 보다 확고한 이유와 원리를 찾아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정의를 내리는 진술에도 너무나 모순되고 틀리기 쉽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역시 일본인의 특유의 기질로 섬세함과 현실 적용에 실용성있는 답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네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기
우리들이 생각하는 철학은 매우 고리타분하고 따딱한 논리만이 철학이 아니다.
우리들이 매일매일 해야하는 일들에 응용하고 적용할 수 있다.
철학자들이 남긴 사고하는 방법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흐름을 읽어내고 미래 예측에 철학자들의 다양한 사고법이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이 살던 시대는 우리 사회처럼 복자하지 않았어도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서 사고의 우연성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와 통찰력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움
우리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위기의 때에는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래서 지금껏 상식이라고 말해 오거나 당연하다고 여겨진 일들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러 철학자들의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을 활용하여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다. 즉, 당연하다고 여겨온 것을 비판하며 다른 답을 제안한다. 최대한 모든 경우의 수를 찾아 최적의 답을 의사결정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비즈니스맨을 철학을 배움으로써 자기 행동과 판단을 무의식중에 규정하고 있는 암묵적인 전제를 의식적으로 비판하고 고찰하는 지적 태도와 관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셋째는 '어젠다를 정하는 능력'
우리가 감당해야하는 '과제(어젠다)'가 있다. 특히 "많은 기업이 혁신을 최우선의 경영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혁신 놀이'에 불과하다"며 "대부분 과제가 올바르게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행하려는 《혁신》이 실패하게 되는 원인이 아이디어나 창조성 결여가 아니라고 말한다. 즉, 과제가 없다고 지적한다. 기업은 깅업이 추구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그 철학의 부재로 인해 그 기업이 혁신하려는 과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못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같은 비극의 반복'을 피하기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이같이 인간이 사악해질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비극의 역사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현명치 못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그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라도 과거 실패의 경험을 철학자의 질문을 가지고 고민하면 그 답을 찾게 될 것이고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혜를 오늘날 경영에 적용하면 그만큼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펴냄│336쪽│16,000원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거장 프란스시쉐퍼의 저작가운데 첫번째 작품이다.
제1권 거기 계시는 하나님
제1부: 20세기 후반의 지적, 문화적 분위기
제1장 건널 수 없는 심연
제2장 절망선의 첫번째 단계: 철학
제3장 두번째 단계: 미술
제4장 세번째 단계와 네번째 단계: 음악과 일반 문화
제5장 절망의 단계에 나타난 통일시키는 요소
제2부: 신신학과 20세기 지적 분위기와의 관계
제1장 다섯번째 단계: 신학
제2장 현대의 신비주의: 절망을 넘어선 절망
제3장 활동하고 있는 현대의 신비주의: 미술과 언어
제4장 활동하고 있는 현대의 신비주의: 음악과 문학
제5장 현대 신학의 그 다음 국면
제3부: 역사적 기독교는 신선학과 어떻게 다른가
제1장 인격인가 악마적 소음인가
제2장 검증할 수 있는 사실과 인식
제3장 인간의 딜레마
제4장 인간의 딜레마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
제5장 우리는 어떻게 그것이 참된 줄 아는가
제4부: 20세기 상황에역사적 기독교를 말함
제1장 긴장 지점을 발견함
제2장 긴장 지점에서 복음으로
제3장 복음을 적용함
제5부: 복음 전도의 준비 단계는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제1장 우리 세대에 기독교 신앙을 권함
제2장 진리의 중요성
제6부: 20세기 상황 속에서 지내는 개인적이고 공동체적 생활
제1장 하나님의 성품을 논증함
제2장 법적인 것이지만 순전히 법적인 것만은 아니다
부록1 변증학의 문제
부록2 20세기 후반의 중산층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
부록3 진리의 실천
용어해설
쉐파가 다루는 장르 하나 하나가 그 동안 기독교가 대안이나 답을 제시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독교 신학과 철학이 함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이를 사용할 줄 모르고 또한 독단적으로만 생각하여 세상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입장에서 기독교는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가하지 않고, 우리가 진리이니 이것을 수용하라고 강요해왔던 것이다.
하나님도 우리의 멱살을 잡고 가자고 끌고 가시지 않은다. 너희가 이러하다. 하나하나 조목조목 진단해 주시고 설득하신다.
우리는 이미 진리를 가지고 있다. 이를 가지고 세상을 강요가 아니라 설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명함이 필요하다.
마치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식을 설득하고 들어주고, 맞장구쳐 주고 이해하고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세상으로 뛰쳐 나갔다가 방황하고 좌절할 때 언제든 돌아갈, 그때 나를 받아줄 것을 기대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 때에 한없이 아버지의 품이 그립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