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왕대 밭에 왕대난다는 말이 있다.
어떤 한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면 반드시 그 배후에는 그를 탄생시킨 배경이나 인물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무엇으로 공부하였을까?
책은 어떻게 그들을 변화시켰는가?
위대한 현인들의 지혜와 경험을 되새기는 작업은 사실 《자기를 세움》에 필수이다. 매우 귀중한 괴정이 아닐 수 없다.
다산 정약용, 정조 이산, 간디, 괴테, 링컨 등 위인들은 경전을 평생 옆에 두고 읽고 또 읽었다.
그들은 경전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배우고, 그들을 늘 스승으로 곁에 두고, 고민이 생길 때마다 그들과 대화하고, 토론하고, 세미나를 가졌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바로 세워갔던 것이다. 삶의 지혜를 배우는데는 인문고전 만큼 도움 되는 책은 없기 때문이다.
이같이 경전(經典)은 인문고전 가운데서도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경전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를 담아 놓은 책이다. 경전은 저자가 글을 통해 하고자 했던 의미들을 내가 수용해야만, 그 깊이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 빨리 경전의 몇구절이라도 읽고 암기해 보자. 경전의 구절들은 곱씹을수록 진국이 되어 내 지성에 가장 영양가 있는 식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보라.
논어 자장(子張)편에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유시유종(有始有終)했다.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有始有卒者, 其惟聖人)”라고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작하고, 도전도 하지만 끝내 마무리하고 도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게 마무리하고 도달한 사람은 성인이 된다는 말이다.
정조 이산 또한 이 부분에 대해 남긴 어록이 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 《나》는 보통 일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끝마무리를 구한다. 심지어 글씨를 쓰거나 오락하는 것까지도 시작만 있고 끝마무리가 없는 적이 없었다. 당시에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나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