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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DNA

이미 앞에서 아리랑에 대해 일반적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해석은 매우 조심스럽고,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상상의 날개를 펴고 날아가 보면 역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든 신화에는 숨겨진 암호가 있습니다.


단군신화의 비밀

우리나라 단군신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 한반도를 중심으로 지배권을 다툴 때에 부족들이 힘을 합쳐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배 민족이 됩니다.
그들은 나름 정통성을 만들어 국가의 기틀을 마련합니다.
일종의 통치이념이지요.
단군은 호족(호랑이족)과 곰족(웅족, 부족명칭)과 손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두 부족은 결국 연합하지 못하고,
호족은 떠나 갔습니다.
그러나 곰족은 끝내 결단합니다.
그래서 동맹을 맺고 지역의 맹주가 되는데, 그래서 탄생한 국가가 고조선입니다.

마늘과 쑥은 왜 나와?

그런데 여기서 곰이 마늘과 쑥만 먹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도 백일동안....
100일은 《연합하기로 한 날》서로가 약속한 날이라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곰족은 이동해 온 부족입니다.
그들은 북방 시베리아를 거쳐 옵니다.
추위와 싸우고 이겨낸 꿋꿋한 부족입니다.
마늘과 쑥은 바로 그들이 가장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도록 만들어 준 음식이었습니다.
어디론가 떠 날 때 가장 우산 챙겨야 할 필수품, 고대사회에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그들은 쑥과 마늘이었습니다.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는 힘을 주는 먹거리였던 것이지요. 그것을 먹으며 이겨냅니다.
그리고 단군족과 합쳐 국가를 이룹니다.
아사달 = 평양에 도읍지를 정합니다.
단군은 드디어 지도자, 칸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땅을 찾아서

단군 이전에 칸 = 지도자, 왕은 누구였을까요?
왜 그들은 밝달(밝=밝다+ 달=땅, 밝은 땅, 빛이 비취는 땅으로) 이동했을까요?
고대사회에 민족의 이동은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자신들이 거주할 새로운 땅, 거기로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두려워하며 남는 사람도 있습니다.
겐 족속의 이드로처럼 모세를 따라가지 않고 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가장 이동을 잘하던 부족은 단족속입니다.
성경에서 그들은 사사시대를 마지막으로 사라집니다. 아예 언급하지도 않고, 요한계시록에서 에브라임 지파와 함께 기록에 남자도 않습니다.
왜 그들은 떠났나?
그리고 그들은 떠나서 어디로 갔을까?
가나안은 약속의 땅인데....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단 하나입니다.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단 곳으로, 그리고 계속해서 또 이동하면서 산을 넘고 동쪽으로 갑니다. 중앙아시아 티베트를 지나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들이 남겨놓은 역사 속에 흔적들을 보면 놀랍습니다.
노아는 아브라함이 58세일 때까지 살아 있었습니다.
노아는 후손들 셈족은 산 위를 중심으로 살았고, 함은 평지로 내려갔습니다.
아마도 <단 족속>은 그들과 교류하며 이동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동할 때에 지도자와 함께 가며, 그들 중에 제사장을 데리고 갑니다.
비록 성경의 율법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지만, 제사장과 함께 그들은 떠났습니다.
이것이 사사가의 마지막 단 지파의 이야기입니다.


왜 지도자는《알》이어야 합니까?

우리는 알에 대한 익숙함이 있습니다.
불알 = 북한에서는 지금도 평소 쓰는 말입니다.
불을 켜는 알 = 우리말로 "전구"(백열전구)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알"은 <둥글다>는 뜻도 있고, 《생명을 품은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낱알, 닭알, 새알, 씨알, 등 모두 생명이 있습니다.
《알》 = 아리(생명인 그) + 랑(함께)》
똑같이 생긴 반복되는 것을 <랑>이라 합니다.
논과 밭을 쟁기로 갈 때 낮은 곳을 이랑, 높은 곳을 고랑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또한 "랑"은 함께(나랑 너랑)라는 뜻도 있습니다.
알이= 아리, 아리랑(생명 같은 그와 함께)라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박혁거세나 고주몽이 알이서 나온 것으로 설화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고구려신화인 동명왕의 주몽신화(朱蒙神話)를 보면 "주몽은 하늘의 신인 해모수(解慕漱)를 아버지로, 강물의 신인 하백(河伯)의 딸 유화(柳花)를 어머니로 하여 알로 태어난다. 왕이 직접 그것을 깨뜨리려 하였으나 깨지지 않으므로 할 수 없이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었다. 어머니가 그 알을 싸서 따뜻한 곳에 두었는데 알 속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라시조 박혁거세 신화도 그렇습니다.
혁거세 거서간은 신라의 초대 국왕입니다. 거서간은 진한의 말로 왕 혹은 귀인의 칭호이지요.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은 혁거세 거서간이《백마가 낳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였으나(태몽이 아니었을까?), 사소부인이 혁거세 거서간을 낳았다는 전설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국 신화》에는 무언가 신비로움을 강조하여 자신들의 개국의 당위성과 신적 필연성을 백성에게 알리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왕조도 용비어천가에서 "해동육룡이 나라샤", 여섯의 용(왕)들 곧 상서로운 동물로 상징하고 있어 조선 개국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있지요.

이와 같이 알은 지도자 왕(khan)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하는 님과 헤어지는 것이 얼마나 아팠을까?
보내는 자도 울고, 떠나는 자들도 웁니다.
헤어지면도 서로가 잘되기를 마음 담아 빌면서, 잘 가라고 말을 못 하고, 언제라도 돌아와 라는 마음과 가서 꼭 잘 살아야 돼 하는 희망을 담아 노래로 부릅니다. 이것이 아리랑입니다.
절망 중 희망을 노래합니다.
슬픔 중에 소망을 노래합니다.
그래서 아리랑 노래들 속에는 아주 경쾌하게 부르는 노래도 있고 구성지게 부르는 노래도 있습니다.
아리랑의 이별은 개인적이라기보다 민족적인 아픔, 어떤 하나의 민족이 이동하면서 형제들이 부득불 나뉘고 떠나야 하는 고통을 노래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론해 봅니다.

서로가 헤어지면서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부른 노래였을 것이라고...


그래서 아리랑은 슬픔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버리다"는 말은 "(어쩔 수 없이) 나를 버려두고 가다"는 의미이다.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이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 무거운 발걸음은 십리만 가도 병이 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헤어짐이 이 같은 고통입니다. 님은 그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여기에서 《님》은 개인적이라기보다는 이별하는 공동체(민족)라고 봅니다.

숨겨진 DNA

이처럼 우리 민족은 역사 속에서 너무나 많은 아픔, 전쟁과 난리를 경험하면서 수도 없이 생이별을 하였지요. 그러면서도《알 = khan, 지도자, 왕》을 지키고 그와 함께 하면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살아내는 역사였습니다.

아리랑은 비록 우리 민족의 슬픔을 담고 있으나 이를 승화시켜 슬픔을 꿋꿋이 이겨낸 역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바뀌어가는 다시 만나서 하나가 되고, 함께 살아갈 꿈, 그 DNA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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