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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골짜기[바카]를 지날 때(2)

이스라엘 남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예루살렘, 그곳에는 세 개의 산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대부분 평지에 살다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우 험난한 길을 걷게 됩니다.
살기 좋은 평야 지역은 해발이 바다보다 깊은 저지대입니다.
특히, 사해바다(- 400미터) 옆에 있는 여리고는 이같이 저지대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성전산(750m), 시온산(765m), 감람산(830m)이 있어, 그곳까지 올라가는 길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올라가기 편한 길은 많이 돌아서 가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름길로 가려면 가파르고 위험합니다.
시인이 택한 길은 눈물의 골짜기로 불리는 바카 골짜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갈 때 반드시 통과해야만 했던 좁은 《골짜기》입니다.

1. 바카 골짜기
히브리어로 “הבכא” (baw-kaw'=바카)는 '눈물을 흘리다, 울다'는 뜻으로 예루살렘 근처에 있던 골짜기입니다(시 84:6).

'바카'(baka')는'바카향 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봅니다.
그 골짜기는 험난하여 거인의 골짜기로 불립니다. 

 베들레헴 근처에 있으며 현재는 '바카골짜기로 부르고 있다.

이처럼 산이 높다 보니 예루살렘 북쪽으로는 힌놈 골짜기와 '디엘 엘 무살라베' 골짜기도 있습니다.
우리들도 고생한 이야기를 하다가 여성에게는 애를 낳던 이야기를 하면 끝입니다.

그 보다 더 고생이 없으니까요.

남자들은 군대에서 유격훈련이나 지옥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늘 길에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라고 하면

"나는 바카의 골짜기를 지났습니다."라고 하면 이야기는 끝입니다. 

바카의 골짜기는 고생의 극치입니다.

그런데, 산에 오를 때에 나팔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유대인들에게 나팔절은 민간력에서 중요한 절기입니다.
계절상 가을입니다.
나팔절(The Feast of Trumpets)은 성력 7월 1일 나팔 불어 예배하는 날,

대속죄일이 포함된 여호와의 4 절기 중 하나입니다.
나팔절(로슈 하샤나, ראש השנה - 머리 + 해 = 해의 머리, 시작)은 히브리력 7월 1일에 새해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나팔절은 열흘(10일) 뒤에 당할 <대속죄일>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은 종교력과 민간력을 사용하는데, 민간력으로 1월 1일(우리의 신년 정월 초하루)입니다.
태양력으로 9월~10월경에 해당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을절기의 시작인 나팔절이 되면, 회개하며 정결하게 합니다.


골짜기의 샘들, 이른 비의 축복

그들 곧 순례자들(예배하러 올라가는 자들)이 바카 골짜기를 지나갈 때

그곳이 샘의 골짜기가 되며 가을비도 그곳을 축복으로 채워 준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눈물골짜기(the Valley of Baca)는 ‘에멕 하바카’이다.

‘에멕’은 골짜기란 뜻이고, 하(그-정관사)입니다.

‘바카’는 정확히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으나

70인번역성경(LXX-구약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은 '바카'를 눈물로 해석하여

다른 번역도 ‘눈물 골짜기’ 번역해 왔습니다. 

 

삼하 5:23-24에서는 ‘바카’를 ‘뽕나무’로 번역했습니다. 

아마도 그 바카 골짜기에 뽕나무가 많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삼하 5:23-24]

23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니 이르시되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24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공격하라

그때에 여호와가 너보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성경이 기록되던 시대에는 바카 골짜기는 발삼(고무) 나무가 많은 골짜기였다고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어쨌든 험난하기 짝이 없는 그런 골짜기였고,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으로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힌놈의 골짜기 북쪽 부근에 있는 작은 골짜기>의 하나였습니다.

시편 84:6의 그러므로 이렇게 높은 산,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필수품은 <물>입니다.

마실물을 각각 준비하지만, 때로 부족합니다.

<생수>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84: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비록 험난하고 고난의 골짜기를 통과하지만,

목마르고 더위에 지친 순례자에게 <옹달샘>처럼 물이 솟아나는 곳을 만나면 이같이 기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른 비 곧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그들에게 원기를 돋우어 줍니다.

‘눈물 골짜기’는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에서 험악하고 고단하며, 힘든 상황을 상징적 의미로 쓰였습니다. 

다윗도 시편 23편에서 '사망(=위태로움)의 음침한 골짜기'로 표현함으로 골짜기가 갖는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시편에 나타난 '눈물(=고통, 고난, 수고)의 골짜기'는 슬픔, 고통을 의미한다. 어찌 보면 눈물과 골짜기를 잘 어울린다 할 수 있

지요.

이른 비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신 11:14)

10월 중순경부터 시작되는 겨울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추수기인 5개월 가까이 지속됩니다.

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스라엘에서 비는 인간 삶과 직결된 필수적 요소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들판이나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의 목이 타게 되어 있고,

삶은 가뭄으로 인하여 핍절하게 되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비를 내려 주신다는 약속은

곧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가장 큰 은혜요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른 비는 바로 가을에 씨를 뿌릴 때에 내리는 비입니다. 씨를 뿌리고 나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낭패입니다.

반드시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입니다. 생명의 비입니다. 축복의 비였지요. 그 비를 하나님이 내려 주셔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그 비는 농부들에게, 목축업을 하던 목동들에게, 순례자들에게 축복의 단 비입니다.

 

결론을 맺으며

 

'바카나무'는 향이 나는 나무로, 고무진을 흘릴 때 마치 그 모양이 눈물 모양이라서 쉽게 ‘눈물’ 연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통과 슬픔을 겸한 "눈물"을 상징할 때 바카라고 했을 것입니다.

특히 '버림받음, 저주'의 대명사인 고라 족속에게는 더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배드리러 올라가는 것조차도 염치가 없는 짓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리며 올라갑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눈물밖에 없었습니다.

"아~ 언제 주게서 내 눈물을 기억해 주실까!"

주의 기름 부 음 받은 종 다윗이 우리를 언제쯤 예배의 자리로 다시 불러줄까를 고대하면서....

 
우리가 지금은 비록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부를 노래가 있다면 만군의 여호와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물을 씻겨주실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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