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synagogue) : 삶의 구심점
유대인들에게 회당은 삶의 구심점이다.
언제부터 회당이 생겨났을까?
유대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될 때 성전은 훼파되었다. (605-432B.C.)
낯선 이방 땅, 포로생활을 하던 그들은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을 때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회당이다.
회당(synagogue)이란 말은 syn(=함께)과 ago(=인도하다. 데려가다)의 합성어이다.
예수님께서도 습관을 좇아 안식일마다 회당에 가셨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것으로 보아
이미 예루살렘에서 예배하지 못했던 포로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회당은 ‘베트 암’(= 백성의 집)으로 불렸다.
회당은 남자 10명이 있어야만 구성되고, 유대인들은 회당이 없는 곳에는 거주할 수 없었다.
회당은 다양한 공동체 모임에 사용되었고, 축제와 법정 역할도 하였으며
성인이나 아이들을 위한 율법과 교육 기관의 역할도 하였으며,
도서관(자료실) 등의 다양한 목적에도 기여하였다.
유대인들에게 기도는 무엇일까?
유대인들에게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그들은 하루 3번 기도를 드림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다.
또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신앙생활을 습관처럼 훈련'하는 것이다.
하루 세 번 기도는 믿음의 조상들의 생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 아침기도(샤하리트)
아침 기도는 창세기 19:27,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던 곳에 이르러”,
아침기도가 마쳐질 시간이 되면, 기도자들은 시편 145편을 '마침기도'(concluding prayer)로 암송한다.
(2) 오후기도(민하)
오후 기도는 이삭으로부터 유래했는데 창세기 24: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3) 저녁, 혹은 밤기도(마아리브)
저녁 기도는 야곱에게서 유래했는데 창세기 28:10-11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서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저녁기도는 시작기도 대신에 시편 78편 38절과 20편 10절을 암송함으로 드려진다.
따라서 사도행전 3장 1절의 '구시 기도시간'은 오후기도로 이해함이 타당해 보인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눅 18:9-10)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그들이 어디에 있든지 경건한 유대인들은 성전에 오지는 못하더라도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기도에 동참했습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매일 드리던 상번제로 드리던 분향 제사는 성전에서 아침과 저녁으로
각각 아침 9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경건한 유대인들은 이 시간에 맞추어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일어나던 날도 제자들은 아침 번제 시간의 분향 제사에 맞추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또 "제 구 시 기도(오후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행 3:1-2절)
<회당예배>
유대교의 신앙고백 : “쉐마” 낭송
쉐마는 <신명기 6장 4-9절과 11장 13-21절, 민수기 15장 37-41절>로 이루어져 있다
(신 6:4-9)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사랑하라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한두 개의 찬송
‘쉬모네 에스레 (עשרה שמונה)’
팔레스타인 판본은 18개의 기도문을 담고 있다(바벨론판 19개).
‘쉬모네 에스레’는 숫자 18을 뜻하는 이름으로 불렸다.
쉬모네 에스레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청원과 감사의 형태로 신앙의 중심 주제들과 이스라엘의 소망을 담고 있다.
‘트필라’(Tefilla)라고 불리며, 혹은 선 채로 드리는 기도를 ‘아미다’(Amida)라고 불렀다.
쉬모네 에스레의 처음 3개 기도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기도이고,
기도의 중심부를 이루는 12개의 청원기도, 마지막으로 3개의 찬양과 감사 기도가 뒤따른다.
유대인은 이 기도를 보통 하루에 세 번(아침, 오후, 저녁) 드렸다.
그런데 예배에서 사용될 경우에는 두 가지 특이점이 있다.
특이점은 민수기 6장 24-26에 나오는 제사장의 축도와 관련된 것이다.
쉬모네 에스레의 마지막 두 기도(기도 17, 기도 18) 사이에 축도가 행해진다.
17. 우리 하나님이신 주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을 찬양하나이다.
당신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보다 앞선 우리의 조상들에게 행하신
모든 선하심과 은혜와 자비를 인하여 찬양하나이다.
우리가 실족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면, 오 주여, 당신의 은혜가 우리를 구출합니다.
오로지 선하신 이인 주여, 당신을 축복합니다.
회당 예배에 제사장이 참석하였다면 반드시 그가 축도를 해야 한다.
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축도 후 제사장은 간단히 기도를 드리고,
기도 인도자의 마지막 18번째 기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간다.
18.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 당신의 도성, 당신의 기업에 당신의 평화를 가져오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를 함께 축복하소서. 평화를 이루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얼굴을 예루살렘을 향하고 선 채로 기도드린다.
이때 전체 회중이 입술을 여는 것이 아니라, 기도 인도자가 대표로 기도하고, 회중은 단지 “아멘”으로 응답한다.
<카디쉬(Kaddish) 기도>
‘거룩/성결’은 히브리어로 <코데쉬 קֹדֶשׁ>이고, 동사는 <카다쉬 קָדַשׁ>, 형용사는 <카도쉬 קָדוֹשׁ>이다.
동사 <카다쉬 קָדַשׁ>는 매우 고귀하여 신성시되는 어떤 영역을 세상의 속된 영역과 구별하고 분리하는 동작을 가리킨다.
이 단어는 ‘분리하다/ separate’이며, ‘거룩하다’는 말은 그 속에 이미 ‘잘라내다. 분리, 구별하다’란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분의 이름이 높여지고 거룩히 여겨지이다
그분이 그분의 뜻에 따라 지으신 세상 안에서.
그분의 자신의 나라/ 다스리심이 다스리게 하시길
너희들의 생애에 그리고 너희들의 날들에
그리고 이스라엘 집안 전체의 생애에, 신속히 그리고 조만간.
그분의 위대한 이름이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양되소서.
이에 대해 말하라. 아멘.
<18개 축복 기도(Tepillah, Shemone Esre)
1. 주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전능하시고 무서우신 하나님, 하늘과 땅을 지으신 지고하신 하나님,
우리의 방패 그리고 우리 조상들의 방패이신 하나님,
매세대마다 우리의 의지할 분이신 당신을 축복하나이다.
아브라함의 방패이신 주님, 당신을 축복하나이다.
2. 당신은 전능하셔서 교만한 자들을 겸손케 하시는 이시고,
강하시고 포악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은 영원히 사시고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며, 바람을 불게 하시고 이슬을 내리시며,
산 자들에게 공급하여 주시고 죽은 자들을 살리시며,
단숨에 우리의 구원이 일어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죽은 자들을 살리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3. 당신은 거룩하시고 당신의 이름은 경외로우시며, 당신 외에는 다른 신이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신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4. 우리 아버지, 우리에게 당신으로부터 오는 지식을 주시고,
당신의 율법으로부터 오는 이해와 판단력을 주시옵소서.
지식을 주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5. 주여, 우리를 당신께로 돌이키소서. 우리가 회개하겠나이다.
예전과 같이 우리의 날들을 새롭게 하소서. 회개를 기뻐하시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6. 우리 아버지, 우리가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우리를 용서하소서.
우리의 악행들을 지워 버리시고 당신의 시야에서 제거하소서.
당신의 자비가 풍성하시니까요. 용서를 풍성히 베푸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7. 우리의 고난을 보시고, 우리를 위해 호소하시며, 당신의 이름을 인하여 우리를 구속하소서.
이스라엘의 구속자이신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8. 우리 하나님이신 주여, 우리의 심장의 아픔을 치유하시며,
슬픔과 탄식을 우리로부터 제거하시고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소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병자들을 치유하시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9. 우리 하나님이신 주여, 우리를 위해 금년을 축복하시고, 금년의 모든 생산을 풍성하게 하소서.
우리의 최후 구속의 해를 빨리 가져오소서. 땅에 이슬과 비를 내려 주시고,
당신의 사랑의 보고로부터 세상을 만족게 하시며, 우리 손의 일을 축복하소서.
해마다 축복하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0. 우리 해방을 큰 나팔을 불어 선포하시고, 깃발을 들어 우리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소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추방당한 자들을 모으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1. 우리의 심판관(사자)들을 예전과 같이 회복시키시고
우리의 지혜자들을 처음과 같이 회복시켜 주소서.
오직 당신만이 우리를 다스리소서.
심판을 사랑하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2. 그리고 배교자들에게는 소망이 없게 하시고,
교만한 나라는 빨리 우리의 생애에 뿌리 뽑히게 하소서.
그리고 나사렛 당원들과 이단자들은 빨리 망하게 하시고,
그들이 생명책에서 지워지게 하시며, 그들이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게 하지 마소서.
교만한 자들을 겸손케 하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3. 당신의 자비가 의로운 개종자들에게 풍성히 내리게 하시고,
당신의 기쁜 뜻을 행하는 자들과 더불어 우리에게 풍성한 상을 주소서.
의인들의 신뢰처이신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4. 우리 하나님이신 주여, 당신의 풍성한 자비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
당신의 도성 예루살렘에, 영광의 거처인 시온에,
당신의 의로운 메시아 다윗가의 왕권에 자비를 베푸소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는 다윗의 하나님이신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5. 우리 하나님이신 주여. 우리 기도의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에게 자비로우소서.
당신은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니이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6. 우리 하나님이신 주여, 시온에 기꺼이 거처하소서.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당신의 종들도 하여금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가 경외심으로 예배하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17. 우리 하나님이신 주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을 찬양하나이다.
당신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보다 앞선 우리의 조상들에게 행하신
모든 선하심과 은혜와 자비를 인하여 찬양하나이다.
우리가 실족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면, 오 주여, 당신의 은혜가 우리를 구출합니다.
오로지 선하신 이인 주여, 당신을 축복합니다.
18.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 당신의 도성, 당신의 기업에 당신의 평화를 가져오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를 함께 축복하소서. 평화를 이루시는 주님, 당신을 축복합니다.
회당 예배와 교육 : 성경을 읽고 해석
먼저 회당 예배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토라(모세 5경)를 낭송한다.
토라의 일정 단락들(Sidrot)을 매 안식일마다 나누어 낭송한다.
팔레스타인 유대교 전통은 3-4년마다, 바벨론 전통은 매년마다 토라 전체를 읽도록 나누었다.
낭송자 옆에는 통역자가 서서 아람어(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주로 사용함)로 통역해 주었다.
토라 부분을 읽은 후에는 이어서 예언서를 읽었다.
이 두 번째 성경 읽기로 예배가 폐회되기 때문에 예언서 읽기를 가리켜 ‘하프타레’(hrfph Haftare = 해산)라고 하였는데,
이런 이유에서 예언서 단락들을 가리켜 ‘하프타롯’(Haftarot)이라 불렀다.
성경 읽기에 설교가 첨가될 수도 있다.
모든 남자 회원에게는 성경 읽기와 설교의 권리가 주어졌다.
그래서 누가복음 4장 16-30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이러한 권리를 이용하여 이사야서 61장 1-2절을 읽고 해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