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욕하여 이르되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요8:28)
유대인들의 자존심 - '역린(逆鱗)'을 건드리다.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습니다.
약점을 건드리면 너무나도 아파서 분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약점은 대부분 <자존심>입니다.
<역린>은 전체가 탄탄한 비늘로 덮여있는 용에게도 약점이 있는데,
용의 몸을 덮고 있는 <81개 비늘들>이 있습니다.
그중 딱 <하나, '목 아래에 거꾸로 붙어 있는데' 비늘>이 거꾸로 나 있는 비늘이 역린입니다.
일종의 가장 고통스러운 <급소>입니다.
그 약점을 건드리면 용(용은 '군주'를 의미함)이 분노한다고 해서 나온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역린'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처일 수도 있고, 자존심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그 상처나 자존심을 건드리면 "역린"입니다.
역린을 건드리면 참지 못합니다.
분노조절이 안됩니다.
- 영조에게는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것이 언제나 역린이었고,
자기를 왕으로 옹립해 주었던 무리들과 자기를 반대하는 무리들이 있었는데,
그만 사도세자가 반대편의 무리들 편에 섰습니다.
그러니 그는 자기를 왕으로 옹립해 준 무리들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들을 뒤주에 넣어 죽이는 끔찍한 비정한 아비가 되고 말았습니다.
- 왕의 역린을 건드리면 피바람이 붑니다.
오늘 말씀이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활동하던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
또 하나님으로부터 유일하게 율법은 받은 백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율법을 전해 준 인물이 모세입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는 유대인들의 민족적 <자존심>이었습니다.
이것을 손상시키거나 훼손하는 자들은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스스로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생명의) 떡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모세의 권위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또 모세가 그의 글에 예수님에 관하여 기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적 권위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이 아브라함보다 먼저 있었다는 엄청난 주장을 합니다.
이런 고얀 놈이 있나
예수님의 이 발언은 당시 유대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도 대충 예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북부 갈릴리 나사렛이 그의 고향이며, 그의 아버지는 목수 요셉이라는 것을.
그런데 이런 끔찍한 주장, 입에 담을 수 없는 궤담같은 이야기를 퍼트리다니
이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예수의 주장은 미친 사람의 말이다.
제정신이 아니고야 이런 말을 하다니. 참람 죄에 해당하였기게 그를 돌로 치려했고,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름을 끼 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저주받았다고 알고 있는 "맹인이었던 사람"의 말이 가관입니다.
그가 하는 말이 유대인 바리새인과 종교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을 향해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 하느냐’
유대인 곧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이보다 혐오스런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를 향해 심한 욕설을 내뱉습니다.
그들은 분노를 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의 제자가 되려 한다는 그 말이 그들에게는 도무지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들렸던 것입니다.
예수를 미친 사람으로 봤기에 그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에수와 같은 부류로 취급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를 향해 욕을 하면서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라고 반박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언뜻 보기에는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너는 그의 제자’라는 말은 칭찬이 아닙니다.
너도 예수처럼 미친 사람의 제자나 되라는 치욕을 안겨 주는 말이었습니다.
동시에 자신들은 자랑스러운 모세의 제자임을 부각시킨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의 제자입니까?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습니까?
당신은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