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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말하는 죄(罪)와 벌(罰), 그리고 속죄제와 속건제(1)


1. 성경의 죄(罪)와 벌(罰) 그리고 속건제(贖愆)

모새오경경에는 죄와 벌, 그리고 제사의 규정들이 있습니다.

크게는 십계명과 사회법, 제사법, 도덕법 등이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나 고의로 짓게 되는 잘못을 하게 되는데,

그것에 응당히 벌이 주어지고,

또는 그 죄를 용하시는 방법으로 제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2. 죄(罪)에 관하여

우리들이 죄에 대해서는 그리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자를 보면 죄가 얼마나 많은지 인간의 탐욕과 사욕이 교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래서 국가는 법을 마치 그물처럼 만들어 속이고, 도리에 어긋나며, 잘못을 행하는 자들을 처리해 왔습니다.
죄에는 반드시 벌이 따릅니다.
죄라는 한자는 법에 그릇된 일을 하는 것,
그래서 법에 저촉되어 잡혀 들게 되는 그릇된 (非) 일을 하여

법망[그물망머리변(罒 = 网, 㓁, 罓)]에 걸려들게 된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법도 그러하거니와 하나님의 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법은 들키지 않아서 처벌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은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입니다.
왜냐하면 내 양심이 알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라도 나는 알고, 하나님이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죄입니까?

罒(법 망) + 非(아닐 비)으로 합성어입니다.
非는 본래 양쪽 날개로 '날다'라는 뜻으로는 飛(날 비)가 대신 쓰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새가 두 날개가 서로 어긋날 때는 날 수가 없다.

서로 어긋나다로 발전되어 '아니다(非)'를 뜻으로 쓰이게 됩니다.
그릇되고 나쁜 행위를 비행(非行), 서로 시비(是非)가 붙다.

세금이 면제되는 비과세(非課稅), 법을 어긴 비리(非理),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특별한 탈출구를 비상구(非常口)라 하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비몽사몽(非夢似夢)이 있습니다.

사자성어로는 비일비재(非一非再), 시비지심(是非之心) 등 같은 듯 다른 가짜를 일컫는 사이비(似而非)가 있습니다.

 

3. 제사는 '용서받는 길'

祭(제사 제)는 '제사(祭祀), '잔치'를  뜻한다.

먼저 제사에 쓰이는 고기를 뜻하는 육달월(肉=月, 고기 육)과 오른손 모양을 본뜬 又(또 우),

그리고 제단 혹은 제물을 올려놓는 상 모양을 본뜬 示(보일 시)가 합쳐진(祭 = 月 + 又 + 示) 회의자이다.
제단 위에 제물인 고기를 손으로 올리는 것을 제사를 지낸다는 뜻을 나타내었다.

성경에는 제사와 관련하여 제사장(祭司長)이 제단(祭壇) 위에 제물(祭物)을 올려놓고 제사(祭祀) 이야기가 많다.
제사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에게 죄를 용서받는 길을 열어 놓은 특별조치법이다.
레위기에 등장하는 5대 제사가 있다.
모두 한자로 풀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글자들이다.

 

4. 속죄제(贖罪祭), 속건제(贖愆祭)

5대 제사의 네 번째 ‘속죄제’와 다섯 번째로 ‘속건제’가 있다.
한자로  ‘죄 죄(罪)’ ‘허물 건’(愆)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일까?
속죄제(贖罪祭)와 
속건제(贖愆祭)

“죄를 속하는 것과 허물을 속하는 것이 다를까?”
죄에도 일반적인 범죄가 있고, 특수한 죄가 있다. 그 죄에 대한 처벌이나 배상도 다르다.
속건제는 특수한 범죄로 ‘배상’에 초점을 두어 ‘배상 제사’라고 특징짓기도 한다.

사실 속죄제와 달리 속건제는 1/5분을 더 배상해 줘야 한다.
현대에는 사용하는 일이 매우 드물지만,

‘속’(贖)은 조선시대 내내 사용되던 법률 제도의 이름이다.

당시는 노비나 종들이 많았는데, ‘속’은 값을 지불하는 행위를 뜻하는 법적 효력을 갖는 제도였다.
면천(천인 신분에서 벗어나 평민이 되게 함)을 위해 몸값을 지불할 때 치르는 것을 말한다.

그 값을 치름에 있어 다른 사람이 대신치르는 것을  ‘대구속신’(代口贖身)이라 하였는데,

이를 줄여  ‘대속(代贖)이라 하였다.
속죄(贖罪)는 죄인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죗값을 지불) 해야만 했다.
우리가 찬송가나 바울 서신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이다.

 

5. 속죄제(贖罪祭), 속건제(贖愆祭)의 차이

그렇다면 속죄제와 속건제에서 '죄'와 ‘건’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죄’는 일반적이고 포괄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이고,

‘건’은 특정한 허물(선을 넘음)을 저질렀을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절대 법칙이나 기준을 어긴 허물’은 ‘건’이라고 했다.
한자 ‘건’(愆)을 파자하면  ‘심’(心)과 ‘연’(衍)이 합하여 만들어졌다.

(衍)’은 ‘자라서 널리 퍼지다’(확장하다)라는 뜻이지만,

이에서 발전하여 지나치다는 뜻으로,

특정한 법이나 기준에서 지나쳐 멋대로 거동하는 모양에서 ‘그르치다’의 뜻도 파생되었다.

이와 같이 허물은 ‘마땅히 지키고 따라야 할 기준과 법을 어기고 위반한 것’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사람의 법도가 아닌 하나님과 관련한 특별한 죄를 용서하시려고 주신 제사가 속건제이다.

 

6. 죄와 허물

신약성경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애 보낸 편지에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예수는 우리의 속죄제물, 속건제물이 되셨습니다.
바울은 누구보다 율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범죄(犯罪)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이는 모세오경에 나타난 지켜야 할 법으로 "행하라" 하였는데 행하지 않은 것과

"하지 말라" 하였는데 행한 죄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1) 허물(愆): 속건제(贖愆祭)
헬라어 "파라프토마신"인데, 거짓행위. 지정된 길에서 이탈함.

그릇 저지른 실수. 과실(過失). 소실(所失) 또는 흉을 말한다.

저지른 잘못. 모자라는 점이나 결점으로 적극적인 죄를 말한다.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어기는 행위(악을 행하는 것)이는 모세오경에 365가지가 있다.

1년 365일 날수와 동일하다.

 

2) 죄(罪) : 속죄제(贖罪祭)
헬라어 "하마르티아이스"인데,

양심이나 도의에 벗어난 행위. 법을 어기는 행위를 말한다.
오점을 남기는 행위. 표적을 맞추지 못함,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선을 행치 않는 것)
모세오경에 248가지가 있는데, 이는 사람의 뼈마디 숫자와 동일하다.
"하지 말아라"(허물/356가지)와 "행하라"(죄/248가지)는 법이 도합 613가지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613가지 서기관들도 못지키는 율법을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 지켜야하였기에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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