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성전)의 지성소 안에는 법궤(언약궤)가 놓여 있었다. 그 법궤 안에는 세 가지가 들어 있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 언약(십계명)의 돌판, 만나가 담긴 금항아리(히9:4). 이 셋은 모두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원망과 불평과 불순종의 죄를 기억하게 하는 상징들이다(민수기 16-17, 출애굽기 16, 32장을 찾아 보라.)
세 가지를 넣고 그 위에 뚜껑 곧 덮개를 캅포레트(H3727: כַּפֹּרֶת)라고 부른다. 그 뚜껑(덮개)는 우리 말로 "속죄판"(히 9:5, 개역은 "속죄소", 시은소)로 번역했다. 이 뚜껑(덮개)는 하나님의 보좌를 의미하는데, 그 보좌를 헬라어로 번역한 단어가 힐라스테리온(ἱλαστήριον)이다.
▪︎캅포레트(כַּפֹּרֶת)=힐라스테리온(ἱλαστήριον)
- "속죄소, 시은소"인데, 거기에 희생제물인 속죄제물의 <피를 뿌리는 곳>이다.
바울이 속죄소 혹은 속죄하는 행위를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보다 생생하게 《속죄제물과 화목제물》이라는 단어로 번역했다.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속죄 제물로 내주셨습니다. 그것은 그의 피를 믿을 때 유효합니다.
[개역개정]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 속죄제물을 뜻하는 '힐라스모스'(ἱλασμός)가 있다.
힐라스테리온(G2435: ἱλαστήριον)은 '속죄하는 것(행위), 속죄소(장소)' 두 가지 뜻이 있다.
히브리서는 성막의 지성소 안에 법궤가 놓던 것을 그대로 묘사하였기에 있는 그대로 속죄판으로 번역했다. 이 법궤 안에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 언약을 새긴 돌판, 만나를 넣어둔 금 항아리가 들어 있었다(히9:4). 법궤(언약궤)를 덮는 윗 뚜껑을 "속죄판"(히 9:5, 개역은 "속죄소")이라고 불렀는데, "시은소"(은혜베푸시는 보좌)라 번역하기도 했고, 그 뚜껑(덮개)이 힐라스테리온(ἱλαστήριον)이다.
바울은 로마서를 기록할 때 '힐라스테리온'을 써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흘리사 희생하신 것을 강조하면서도 하나님의 죄 용서의 은혜를 동시에 나타내고 싶었다고 본다.
속죄소는 하나님의 보좌이며, 매년1회 대제사장이 거기로 가셔 짐승의 그의 피를 뿌려 하나님께 죄 용서를 얻어내듯,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희생과 죽음, 친히 '속죄제물, 희생제물'이 되셔서 속죄소에 들어가셨다는 것을 그림언어처럼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다.
왜 우리말 번역 성경에서 번역자들은 예수께서 우리의 "속죄 제물"이 되셨다고 번역했을까?
우리가 <지성소 구조>에 친숙하다면 이러한 번역도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 한글 번역자들은 중성명사 힐라스테리온을 (a) '속죄하는 것, 화해시키는 것' (b) '화해의 수단, 속죄소' 중에서 선택해야만 했을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쓰인 히브리어 캅포레트(속죄제, 속죄소)를 헬라어로 힐라스테리온으로 번역하였다(출 25:16이하; 출 31:7; 레 16:2이하; 민 7:89).
캅포레트(H3727: כַּפֹּרֶת, 속죄소 mercy seat)는
카파르(H3722)에서 유래했으며, '속죄소 mercy seat'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어근이 지적하는 바, '자비'(mercy)와 관계가 없으며, 또한 어떤 '자리' seat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속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역하면 '속죄 = 죄 용서'이므로 은혜를 베푸시는 시은소, 속되소로 번역했다.
속죄소는 이스라엘의 죄를 위해 속죄를 하는 장소로 순금으로 만든 두 그룹이 양쪽에서 마주하여 날개를 펴고 내려다 보는 장소이다(출 25:17, 출 25:18, 출 25:19, 출 25:20). 그 두 그룹 사이가 하나님의 보좌이며, 거기서 하나님은 사람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레 25:22, 레 30:6, 민 7:89).
"날 만나라 날 만나라 그룹날개 사이에서 날 만나라"고 하셨습니다.
70인역본에 히브리어 캅포레트에 해당하는 헬라어 힐라스테리온(2435)은 '화해시키는 것, 속죄하는 것, 화해의 수단, 속죄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헬라어가 롬 3:25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나타내는 중요한 용어로 사용된 것이다 :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속죄소 : 대제사장이 <희생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 그 피를 뿌리는 곳, 속죄 곧 죄용서를 받아내는 곳
《속죄소》는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속죄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 하나님의 얼굴에 뿌려 속죄가 완성된 것이다. 이 놀라운 그리스도의 사역을 히브리서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히 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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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제물" (개역 "화목제물")로 번역된 힐라스테리온(ἱλαστήριο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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