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세대는 너무 당당하게 그들의 의사를 표현한다. 그런 모습이 익숙지 않은 그들의 부모님 세대들.
그들에게
연애편지를 써 보셨나요?
부끄러워서....
사랑을 고백해 보셨나요?
혹시 창피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
연애편지도 못하고,
"사랑한다" 고백도 못해보고
꿀먹은 벙어리처럼
그렇게 혼자만 짝 사랑하며
'가슴앓이'를 하지는 않았던가.
오 내 사랑, 그대 김복순
화백 박수근이 절은 시절이야기다.
그가 21세 때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늘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금강산으로 떠나면서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박수근은 홀로 춘천으로 내려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림 그리기는 일에 정진했다.
마침내 그가 그린 수채화 〈일하는 여인〉으로 두 번째 입선하게 되었다.
그때 즈음에 그의 아버지는 김화군 금성에 재혼하여 살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 집에 왔다가 빨래터에 있는 김복순을 보고 한눈에 반하여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
'진정한 사랑'은 얼마나 강할까?
하지만, 김복순의 집안에서는 의사집안의 아들과 약혼을 서둘렀다.
그 소식을 듣고 박수근은 그만 드러눕고 말았다.
박수근은 김복순과 결혼하지 않으면 죽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들어 누워 꼼짝않는 이런 자식을 보다 못한 아버지는 김복순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우리 아들이 따님을 너무 사랑하여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결혼을 허락해 주시오."
자초지종을 들은 김복순의 아버지는 마음을 돌이킨다.
"그렇게 내 딸을 사랑한다면 시집을 보내리다."
아버지가 결혼을 승낙한다는 소식을 가져왔다.
이 소식을 들은 박수근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두 사람은 1940년 2월 10일 금성감리교회에서 한사연 목사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다.
"진정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죽기까지", 내어줌의 사랑이다.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