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싶은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거룩한 불꽃처럼 타오르며 살고 싶어 하면서도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적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는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나에 대해서 내가 가장 잘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특히 자신의 성품이나 기질과 특성에 대해서 실제로는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작은 죄들, 자신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들이 신자들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 것에 대해서는 청교도 목회자 오바댜 세즈윅(Obadiah Sedgwick, 1600-1658)의 '하나님의 백성들의 은밀한 죄와 거룩'이라는 저서를 일독할 것을 권합니다.
또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자신이 왜 그리스도인이지도 모르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된 기독교 신앙의 핵심부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것에 대해서는 청교들을 깨웠던
헨리스쿠걸(Henry Scougal, 1650-1678)의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읽는다면 그 비밀을 알게 될 것입니다.
미움이라는 감정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왠지 모를 허전함과 마음이 텅 빈 것 을 경험하고 있다면 영혼이 병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갼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불편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미움>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한 번도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해 본 일이 없을까.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자주 경험하는 감정이 아닐까요. 그런데도 미움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멍에처럼 메고 있지는 않은가.
그것을 치유하고 벗어날 방법을 모르고 그 덫에 걸려 오랜 세월 허우적거리며 복음이 주는 자유를 빼앗긴 채 영적으로는 비쩍 마른 심령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에 있지는 않은지요? 기도를 하여도 여전히 쳇바퀴 돌듯 맴돌지는 않는가?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되돌아오고, 수많은 날들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고 찬송을 해도 하늘의 평안과 위로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게 오랜 세월의 신앙생활을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처럼 살아오지는 않습니까?
미움의 파괴력
미움은 누군가를 내가 미워하기도 하지만, 또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입니다.
미움은 누군가 나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고 생각하거나 그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을 때 마음에 생기는 감정입니다.
상처는 미움을 낳고, 미움이 깊어지면 증오와 저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미움이 증폭되면 미움의 대상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조차 싫어합니다. 심각해 지면 살인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평생을 미움이라는 칼을 품에 안고 잠들 것입니다.
미움(惡:오), 증오(憎惡)의 감정에 대해 증오를 네델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극도의 요인 때문에 생기는 고통의 일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 역시 증오에 대해 ‘어떠한 불행 또는 불편한 감정을 없애려고 하는 자아의식에서 발현(發現:숨겨져 있던 것이 드러남)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움은 자존심이 깊이 상처를 입어 그것을 치유하고자 하나 자가 치유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한 내면의 응어리진 감정입니다.
자존심이 상처받았다고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남에게 주었던 상처는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지만, 받은 상처는 오랜 세월 그를 괴롭힙니다. 그렇게 받은 상처는 딱정이처럼 아물다가도 치유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 일들이 다시 떠오르고 반복됩니다.
우리들이 이러한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고 미움과 증오와 저주의 감정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기에는 자기 연민이 한몫을 합니다. 자기 연민은 자신을 불쌍하게 여긴다는 말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보듬는다는 말도 아닙니다. 자기의 미움, 증오, 분노, 저주의 감정에 대한 자기 정당화입니다.
자기감정에 충실(?)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삐뚤어진 감정은 점차 반복적이고 쉽게 분노를 표출하며, 그의 내면세계는 통제하기 어려운 길들여지지 않는 짐승과 같은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피하지 말라
이제 더 이상 피하지 마십시오. 그 나쁜 감정들을 청산하기로 결심하십시오. 우리 영혼이 살고 죽는 문제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미움은 처음엔 작은 것이지만, 방치하면 태풍처럼 커지고 엄청난 파파괴력으로 나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빨리 청산하지 않으면 결국 그것에 계속해서 지배당하고, 인격은 피폐해지고, 영혼은 망가져 하나님과 교제가 불가능해지고, 화병이 되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 불행은 누가 만든 것도 아니라, 나 스스로가 마음 안에서 방치하여 스스로 자라게 내버려 두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은 치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움이라는 감정은 반드시 치유될 수 있습니다.
먼저 내 마음에 <말씀으로 그물>을 쳐야 합니다.
그러면 언제 그러한 감정이 통제되지 않고 활동하는지 포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그 감정을 정직하게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치유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성령께서 말씀의 칼로 내 마음을 휘젓고 다니던 그 나쁜 감정들과 죄를 단번에 처리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의 힘으로,
성화의 은혜를 경험하며,
얽매이기 쉬운 죄와 감정으로부터 해방되어 거룩한 자녀들로 살아가는 영적 군사들이 되게 하여 두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불붙는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하셔서 모든 얽매인 죄의 결박을 푸시고, 치유하십니다. 당신의 영혼이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 같이 해방의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
"예수 결박 푸셨도다"
나의 결박 푸셨도다 나는 자유해
소리 높여 할렐루야 소리 높여 할렐루야
소리 높여 할렐루야 나는 자유해
모든 영광 하나님께 모든 영광 하나님께
모든 영광 하나님께 나는 자유해
찬양하리 영원토록 찬양하리 영원토록
찬양하리 영원토록 나는 자유해
기뻐하네 내 영으로 기뻐하네 내 영으로
기뻐하네 내 영으로 나는 자유해
하나님이 당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한 삶을 살게 하시려고 믿음의 사람으로 불러 내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