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가로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요 19:12, 개역한글)
“ἐκ τούτου ⸂ὁ Πιλᾶτος ἐζήτει⸃ ἀπολῦσαι αὐτόν· οἱ δὲ Ἰουδαῖοι ⸀ἐκραύγασαν λέγοντες· Ἐὰν τοῦτον ἀπολύσῃς, οὐκ εἶ φίλος τοῦ Καίσαρος· πᾶς ὁ βασιλέα ἑαυτὸν ποιῶν ἀντιλέγει τῷ Καίσαρι.” (요 19:12, BHSSBL)
“At this, Pilate was seeking to release him, but the Jews cried out, saying, “If you release this man, you aren’t Caesar’s friend! Everyone who makes himself a king speaks against Caesar!””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 절묘한 협박
눅22장 2절,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빌라도는 재판하면서 예수를 심문하었으나 로마법(당시 만민법)으로 죽일 만한 죄를 찾지 못하고, 그를 놓아주려고 했다. 아니 애쓰며 힘썼다.
눅22장 20절,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2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하지만 사악한 유대인 종교지도자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총독 빌라도를 윽박지르고 있다.
"당신은 황제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그들은 만일 당신이 우리말을 듣지 아니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황제에게 고소할 것이다.
우리말 번역이 멋지다.
"충신"이라고 번역한 단어는 원문 헬라어로는 "필로스" 곧 '친구'라고 되어 있다.
당신은 황제를 위해 충성스러운 사람이 아니다. 총독은 당신을 황제를 대신하여 당신을 총독으로 파송한 "황제를 배신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유대지역은 로마 군대를 괴롭히며 반란이 잦았던 곳이다. 파송된 총독들은 민란에 시달렸다. 다른 지역은 왕으로 인정해 주면서도 유대인들 곧 유다지파가 속한 예루살렘 지역만큼은 오죽하면 황제가 직접 총독을 파견했겠는가?
또 헤롯 안디바(안티파스)가 북부 갈릴리와 베뢰아를 다스리게 하면서도 그에게 왕이라는 호칭을 주지 않고 제후직을 주었다.
2. 정상적인 신자인가?
유대 종교지도자의 아이러니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왜 대제사장들은 말도 안 되는 아부를 하고 있는가?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신앙마저 배역한다. 그들이 하나님이 왕이라고 말하지 않고 로마 황제를 자신들의 왕이라고 했을까?
그들은 변절자들이다.
비정통적인 제사장들이었다. 예수를 죽이려 했던 헤롯왕 때부터 결탁하여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를 쌓고, 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그들은 성전세를 바치는데, 로마황제 가이사의 화상이 새겨진 로마의 동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이를 환전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또한 목장과 결탁하여 그들과 연결된 목장에서 가져오는 양이 아니면 온갖 핑계를 대며 제물로 인정하지 않았고, 웃돈을 주고 그들의 목장에서 가져온 것을 인정해 줌으로 서로가 경제적 이익을 두둑하게 챙기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짐승들들을 내어 쫓으시고, 환전상들이 차려놓은 상을 들어 업으셨다.
요한복음 2장 13절,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3. 우리가 부르는 주님(큐리오스, κύριος)
우리말로 주, 주인은 헬라어 퀴리오스(G2962: κύριος)를 번역한 것이다.
로마서 1장 4절,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처음으로 퀴리오스라고 부르는 용법은 70인역본이다.
"퀴리오스"는 70인역본에서 약 9000회 이상 나오며, 24개의 히브리어 단어 및 어군들의 역어로 사용되었다.
"퀴리오스"는 하나님을 뜻하는 히브리어 고유명사, 즉 신성 4 문자 YHWH(야훼)를 대신한다. 큐리오스는 "여호와는 창조자, 온 우주와 인류의 주, 또는 주인이시며, 생명과 사망의 주(인) Lord이시다. 70인역본 헬라어 구약성경에서는 여호와를 뜻하는 말로 퀴리오스를 선택함으로써 본문도 법적인 권위에 관한 사상을 강조했다.
예수님과 초대교회 때에는 황제를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하며 섬기게 하였다. 퀴리오스 바실류스(주, 왕)는 주전 64년과 50년 사이에 자주 사용되었다. 주전 12년에 이집트에서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데오스 카이 퀴리오스(하나님과 주)라고 일컬어졌다(BGU, 1197, I, 15).
황제 칼리굴라(Caligula, A.D 37 ~ 41)의 비문에는 호 투 판토스 코스무 퀴리오스(세상 모든 사람들의 주, SIG 814, 31)가 묘사했고, 네로(Nero, A.D 54 ~ 68)는 자신을 살아있는 퀴리오스라는 칭하게 했다.
신약성경에서 퀴리오스는 포도원의 주인(막 12:9과 병행구절), 청지기의 주인(눅 16:3), 종들의 주인(행 16:16; 행 16:19; 엡 6:5; 엡 6:9; 골 3:22; 골 4:1)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의 기자는 때때로 "주 하나님"(퀴리오스 호 데오스)이라 표현했다(계 1:8; 계 4:8; 계 11:17; 계 16:7; 계 19:6; 계 21:22).
우리 주 우리 하나님(호 퀴리오스 카이 호 데오스 헤몬)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11; 참조: 요 20:28).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를 "하늘과 땅의 퀴리오스"(마 11:25; 눅 10:21; 참조: 히 1:2; 집회서 51:1; 토빗 7:18)로 그는 유대식의 언어 형태를 채택하여 사용하셨다.
이러한 사실을 종교지도자들이 모를 리 없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생각에 갇혀 있었고, 그들이 만든 신을 섬겼다. 즉, 이 땅에서 그들의 배를 채우고 만족시켜 주는 것이 그들의 신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끔찍한 말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마태복음 27장 22절,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