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말한다.』(누가복음24장26절)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고난주간을 맞이한다.
우리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대신하여 죽임을 당하신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그 십자가를 마음에 새기자.
우리는 주일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사도신경은 우리의 신앙의 핵심들을 진술한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가?
그리고 그것을 믿는 결과가 무엇인가? 를 말해준다. 한 마디로 “예수는 유일한 그리스도(구주)이시다.”라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스도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셨다.”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왜 예수가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인가?
무엇을 근거로 그가 하나님의 보내신 자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는가?
왜 예수는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가?
하필이면 가장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십자가>인가?
1.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2천 년 전 유대인들의 명절인 유월절,
그날은 어린양을 잡던 날이다.
그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나사렛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 죄수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임을 당하셨다.
그의 사형을 집행한 자는 로마 황제가 유대를 직접 통치하기 위해 파견했던 총독 본디오 빌라도였다. 이것은 예수의 죽음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그의 부활도 역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사실을 증거 하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2. 십자가에 대한 해석
십자가는 공개된 비밀이다.
공개된 비밀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다 드러내 놓았어도 누구나 그것을 믿지 않고 선택된 자만 믿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비밀이다.
누구에게나 십자가를 이야기하면 나무로 만든 사형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 교회 다닌 사람들이 교회를 상징하는 표시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십자가를 아는 것이 아니다.
껍데기만 아는 것이다.
십자가는 무엇인가?
그러면 왜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그를 그 험한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는 것을 허락하셨는가?
다른 방법은 없었는가?
왜 하나님은 십자가를 우리의 구원의 방편으로 삼으셨는가?
만일 십자가보다 효과적인 구원 방법이 있었다면 하나님은 그것을 준비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만이 하나남의 구원계획을 실행하시는 그의 뜻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창세로부터 감취어 온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의 지혜와 도(道), 구원을 드러내어 보여줄 구원 계시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즉, 하나님의 비밀, 하나님의 뜻인 「사랑과 공의로우심」을 동시에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하나님의 공의”는 범죄에 대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법대로 집행)이며, 2)“하나님은 사랑”은 마땅히 죽어야 할 죄인조차도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만나고 입맞춤하는 곳이다.
이것을 깨닫는가?
그 사실 때문에 전율하는가?
오 십자가, 그리스도가 지신 그 십자가 때문에 몸서리치고, 놀라고, 감격하고, 눈물이 빗물처럼 흐르는가?
우리는 “죄는 미워하되 그 사람은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살리시려 예수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다.
이처럼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보여준다.
십자가는 말한다.
"네가 지은 죄로 말미암아 네가 받아야 할 결과는 이처럼 끔찍하고 저주를 받아 죽임을 당할 형벌이요, 멸망받는 것뿐이다."라고.
십자가는 더 큰 목소리로 외친다.
"하나님이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를 사랑하사 너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살리셨다."라고.
그래서 십자가는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가를 보여준다.
로마서 4장 25절,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만일 예수께서 죽음으로 끝났다면 그가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그의 부활은 그가 죽음과 사망을 정복하시는 분이요,
그를 믿는 자는 그의 약속대로 살리시고 구원할 자이심을 만천하에 천명(闡明) 한 것이다.
그대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습니다."는 고백을 해보았는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로 나오라.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그의 가상 칠언을 들어보라.
거기서 십자가에서 떨어지는 그리스도의 피에 당신의 양심이 적셔지고, 그대의 영혼에 강물처럼 흐르도록 바라보고 또 바라보라.
3. 십자가, 그 고난과 영광의 길
분명히 그리스도가 지고 가신 그 험악한 십자가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끔찍한 고통과 고난이었다.
그러나 그 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보내신 하늘 아버지께로 가시기 위해서 이 땅에서 지셔야만 할 사명이었다.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우리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길이다.
우리가 그 안에서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한 길이다.
그리스도가 다시 영원하신 아버지께로 돌아가 영광을 얻으시는 길이었다.
그의 부활로서 보여주신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얼굴 안에 있는 하나님을 아는 광채의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다.
하나님이 당신의 크고 크신 놀라운 사랑을 우리 마음에 성령으로 부으셨다.
성령이 이를 가르치시고 증거 하셨다. 누구도 십자가를 해석할 자가 없었다.
제자들도, 선지자들조차도 그 비밀을 다 알 수 없었다. 오직 성령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바라보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 알게 하셨다.
이로써 우리들의 구주가 되셨다.
세상에 육신으로 계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으로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이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 되심을 증명하고, 또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를 믿어 구원하게 할 수 있겠는가?
누가복음 24장 26절,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바로 “부활”이다.
부활은 그리스도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부활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낸 사건이다.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증명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죽임을 당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이다. 그가 부활과 생명의 주되심을 몸소 증명하고, 확증된 사건이요, 그가 우리의 구원자임을 증명하신 것이다.
■ 말씀 나눔
1. 사도신경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르치고 있다. 각각 무엇인지 나누어 보라.
2. 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는 것을 우리를 구원하는 방편으로 선택하셨는지 나누어 보라.
3. 십자가를 지고 죽임을 당하시려고 가신 길이 왜 <영광의 길>이 되는지 나누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