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를 아십니까
디카시는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디카로 찍고 날시를 써서 영상과 문자가 한 덩어리로 만든 멀티 언어 예술의 장르이다.
스마트폰(디카 내장)을 언제나 손에 가지고 사는 세상이다. 언제든 순간 포착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아 낼 수 있다.
의도하지 않게 무심코 길을 가다가 혹은 순간 포착하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날시)을 글그램과 같은 앱을 이용하여 그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하는 시를 말한다.
사진과 어울리는 날 시(날로 쓴 시)는 종이책을 넘어 SNS 등으로 실시간 쌍방향 순간 소통하는 것을 지향한다.
무심코
- 조 모세 -
2023. 12. 31. 17:23 석양
빠알간 신호등 앞에 선다.
초록불을 기다린다.
좌회전하면 내 집
직진하면 태양의 집
우회전하면 영혼의 집
인생의 황혼에
우리, 그리고 당신과
나는 어디로 가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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