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즉(趁卽) : '좀 더 일찍이', 과거에 어떤 일을 결정 혹은 결단하거나 꼭 해야만 했던 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육신이라는 집’ 전문
시인 신달자
“내가 나를 떠나
너무 많은 타향을 떠돌았지.
다 주고도 눈물만 받았던 수많은 객지들
지금 돌아오니
대문 삐거덕거리고 기둥 삭아 내릴 듯 위태롭네. 겉보다 속이 옴팡지게 상해 있네.
밤새 신음소리 들리지만
내가 나를 껴안고 소스라치네.
내가 나를 어루만지며
낡은 육신 껴안고
그래도 계절의 신비 다 느끼며
남은 생명을 가장 귀한 깨끗한 자리에
놓아놓고
내가 내 손으로 쓰다듬으며
나, 나에게 노래 불러주네.”
이 시를 생각하면서 인생이 씁쓸하다고 여기기 전에 인생을 생각하자.
인생 100년이라 해도 참 쓸쓸하다. 이것저것 빼고 정말 내가 바라던 삶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매이고... 인간에게 두려운 것은 경제적인 파탄이지만, 먹고 살만 해지면 돈(물질)이 최고는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답게 해야할 도리를 하면서 사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신달자 님의 시편처럼
어린 시절 꿈꾸었던 그 행복을 찾아서
미친 듯이 달려갔고
헐떡이며 높은 고개를 넘기도 했고
시간과 싸우고,
병마와 싸우기도 하고
부조리한 세상과 싸워야 했고,
나 자신의 어리석음, 무지,.... 에 탄식하기도다.
때론 쓸모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때로는 부질없는 일에 붙잡혔고
인생에 그 무엇보다 중요했던 그일
곧 인생 모든 것을 걸고 투자해야 할 그것을 스치듯 지나기도 했고,
돌아서서
후회하기도 하고,
못내 아쉬움에 눈물 흘리기도 했다.
아파서 신음소리로
밤을 지새울 때도 있었고,
그랬다.
이젠 육신이 썩음, 썩음 해져만 간다.
아, 나의 육신이여.
'고생했다' 말해 주고 싶다.
정말 주인을 잘못 만나 '애썼다'라고 격려해 주고 싶다.
흘린 눈물이 있었기에
나의 인생이었고
그 일들이 나의 정신을 단련해 주었기에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래도 남는 것은
속사람이 조금 야물어지고
날로 새로워지고 있고
이젠 늙는 것도
내 인생의 한 부분으로
아름답게 채워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젠, 인생을 쬐끔 알 것만 같다.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잠 20:24)
“Man’s goings are of the LORD ; how can a man then understand his own way?” (잠 20:24)
솔로몬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교훈하려 하고 있는가?
그는 "지식"(H1847: דַּעַת, 다아트, 동사로 야다(H3045: 알다, 이해하다)을 이야기 한다. 이 지식은 종합선물 세트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고 그때 그때마다 어떤 일에 "적합한 지혜¹, 이해, 통찰력, 분별력 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최상의 지식"을 의미한다.
그 지식이 여호와를 아는 것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오늘도 지혜자의 곧 도를 전해 주는 자(전도자)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 보자.
1.지혜문헌에서 사용(잠 41회, 욥 10회, 전 9회).
'통찰력, 총명, 이해, 지혜, 분별력'(욥 13:2, 33:3, 34:35, 35:16, 36:12, 38:2, 42:3, 잠 8:9, 10, 10:14, 11:9, 18:15, 29:7, 21:11, 22:17, 20, 19:2, 27, 17:27, 24:4, 1:4, 5:2, 19:25, 12:1, 23:12, 14:6, 사 32:4, 53:11, 33:6, 44:19, 44:25, 47:10, 렘 10:14, 51:17, 말 2:7, 전 1:16, 1:18, 2:21, 2:26, 7:12, 9:10, 단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