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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와 예수 그리스도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역사적으로 사건이나 인물이 대한 유사성을 발견하게 된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복음이신 그리스도를 설명하면서  "사망이 왕 노릇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롬 5:12~21)
바울은 최초의 인류의 조상이었던 아담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바울이 모형론적 성경해석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또 히브리서에서도 모형을 말한다.

1. 모형론
모형론(typology)이란 복음적 관점에서 구약을 해석하는 방식으로 구약에 나타난 《
인물, 사건, 제도, 사물》등이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과 복음사건에 대한 예언적 <모형, 또는 예표>라는 입장을 취한다.
모형론은 억지로 꿰어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다. 하나님이 구원사적 역사를 실행하신 구약의 역사 안에서 곳곳에 신약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성취하실 진리를 보다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아담과 그리스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예를 들어 에덴동산의 첫 아담은 오실 자, 즉 둘째 사람이자 마지막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표상, 모형, 또는 예표였다(롬 5:14).
육신으로 아담은 육체의 조상 곧 만백성의 머리였다. 예수라는 이름의 뜻이 "저가 자기 백성을 저희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의미이다. 자기 백성은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영적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새 백성"의 머리가 되신다.
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예루살렘의 성전산)에서 번제로 하나님께 바치는 그 장면(창 22장)은 장차 하나님이 당신의 독생자를 십자가 위에 산제물로 드릴 것에 대한 모형이었다.
창세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형은 요셉이다.
쇠렌 키에르케골은 요셉과 예수님을 비교하며 50가지나 같은 것이 있다고 했다.
요셉은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아들이었지만, 형제들의 배반으로 애굽에 팔려가서 노예가 된다. 그리고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게 갇힌다.
또한 요셉이 바로왕의 꿈을 해석하고, 감옥에서 바로의 총리가 된다. 그는 그의 가족을 위해 머든 것을 제공하고 돌보는 목자가 된다.
요셉의 생애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생애와 사역에 대한 놀라운 모형을 보여준다.

3. 400년과 자기 백성을 구출
창세기 50장에서 출애굽기 1장 사이에는 400년이 흐른다. 또 모세의 탄생은 매우 극적이고, 모세를 통해 구원하시는 구속사는 드라마틱하다.
말라기에서 신약까지 400년, 종살이 하던 애굽의 백성들이 아브라함의 언약이 성취될 그날, 메시아 보내 주시기를 학수고대하고, 산아제한과 박해가 그러한다. 메시아 오시기를 학수고대하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그러하다.
히브리서 3:1-8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저가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충성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으니 저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그리스도는 그의 집 맡은 아들로 충성하였으니 우리가 소망의 담대함과 자랑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의 집이라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노하심을 격동하여 광야에서 시험하던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

4. 구원 중보자
출애굽기로 들어가면 우리는 모세를 만나게 되는데, 이 모세야 말로 예수님의 모형이었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옛 언약의 중보자가 되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의 압제로부터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하였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었으며, 또한 하나님의 백성을 죄와 사망과 마귀의 압제로부터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하였다.
앞에서 우리는 아담, 요셉이 모형론의 예였다.  사건으로는 노아 홀수와 방주 사건, 출애굽 사건, 요나 이야기 등이다. 제도로는 율법과 제사제도이다.
우리는 모세오경의 저자요,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한 모세를 통해 세상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비교하고, 모형을 발견하게 된다.
유월절 사건의 핵심이 되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다.
우리의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믿고, 십자가 사건은 광야에서 장대에 달린 뱀 사건 등과 비교와 모형을 보여주고, 바울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사건을 집단적으로 세례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고전 10:1-2).
그리고 출애굽기와 레위기가 보여주는 다양한 짐승을 제물로 삼은 제사들은 장차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단번에 영원한 속죄의 제물로 드려  영원한 속죄를 선물로 주신다. 또 대제사장 역시 우리를 죄와 사망과 지옥과 마귀의 권세로부터 구원하실 참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제사에 대한 예표요 모형이었다.
그리고 하늘의 식양을 따라 지었던 《성막(성소)》 역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만남의 장소 사건은 장차 우리의 참 성막이요, 참 성전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고, 예배할 것에 대한 모형이요, 예표였다(요 2장).
그리고,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먹었던  신령한 음식 《만나》는 장차 그리스도인들이 먹게 될 영적 양식인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예표한다(요6장). 반석과 그 반석에서 나는 생수 역시 예수님과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수인 말씀에 대한 모형이었다(요 4장).
구약에 나타난 예수님에 대한 모형과 예표와 그림자는 무수히 많다.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은 예수님도 구약을 모형학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요한복음 3장 14-15절에서 주님은 “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광야에서 지팡이(장대)에 들려진 놋뱀 사건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나무(십자가) 위에 달려서 피를 흘리심으로 그를 바라보는 모든 자를 구원하실 당신 자신에 대한 모형이요 예표임을 확증하셨다.
또한 주님은 요나 사건이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모형이요 예표임을 천명하셨다(마 12:39-40).

결론적으로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구약성경에 나타난 <인물, 사물, 사건, 제도>들을 신약성경을 기록한 바울과 히브리서 기자는 이들을 예수님에 대한 《모형, 예표, 그림자》라는 모형론을 사용했다.
성경을 읽는 우리들도 바울과 신약성경 저자들이 그리스도를 통해 구약을 읽었던 것처럼, 우리들도 이러한 논리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할 때 구약의 이야기 덩어리들 속에 이미 예수님과 복음의 비밀이 녹아들어 가 있다는 것을 율법에 매여있는 수건이 벗겨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복음(신약)이 구약 안에 있고, 구약은 신약(복음)을 담지하고 있다.  우리들은 이를 통해 더 깊은 영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후 3:12-18). * 정성욱 교수 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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