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혼은 인도하는 이들에게 주는 글 (5) : 반대자들에 대한 태도

[明泉] 맑은 샘물 2023. 9. 24. 16:06

하나님의 관점으로 지켜야 할 자리를 아는 목회자. 호라티우스 보나(르)(Horatius bonar, 1808-1887)

Robert Murray M'cheyne과 동시대인이자 지인인 그는 스코틀랜드의 성직자이자 시인이었다. 그는 주로 뛰어난 찬송가 연주자로 기억된다. 친구들은 그를 Horace Bonar로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 찬송가에서도 그의 찬송 시가  실려 있을 만큼 신학적인 진리들을 참으로 뛰어나다.
82장 성부의 어린양이
159 기뻐 찬송하세
277장 양 떼를 떠나서
228장 오 나의 주님 친히 뵈오니
이 찬송은 성찬식 찬송으로 유명하다.
오 나의 주님 친히 뵈오니
영원한 세계 밝히 나타나
한없는 은혜 길이누리니
주님께 모든 염려 맡기리


이 찬송은 그의 경건의 깊이를 잘 드러내어 준다. 그는 성찬을 통해 놀라운 신비를 체험했고, 그 체험을 고백하고 있다. 또한 깊은 기도 중에 본 환상이나 혼자만의 신비한 체험을 얘기하는 것일까? 그런데 2절로 넘어가면 이 찬양이 성찬을 받는 감동을 노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별히 보나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주제는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과 인간의 교만함을 낮추는 것 : 겸허와 겸손함》이었다. 그의 모든 사역과 찬송 작시와 저술은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한 것으로 모든 영광과 존귀를 하나님께만 올려드리는 일이었다.
스코틀랜드 복음 전도자요 찬송가 작사자인 호라티우스 보나(르)는 무려 364년이나 되는 긴 세월 동안 많은 목사를 배출한 경건한 집안에서 1808년 열한 명의 형제 중 한 사람으로 태어났다. 그가 열네 살이던 어린 나이에 부친을 잃고 형제들, 그중에서도 형 제임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는 형 제임스(John James), 동생 앤드류(Andrew)와 더불어 목사가 되었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Edinburgh University)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토마스 찰머스 밑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26살이던 1833년 설교할 자격을 얻은 후 첫 사역은 리스(Leith)에 있는 성 요한 교구에서 전도 사역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4년 동안 전도 사역을 감당한 뒤 그는 켈소(Kelso)에 있는 한 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았다.
그 당시 소위 ‘스코틀랜드 교회 분열’(Great Disruption)이 일어났는데, 보나르는 복음적인 목사들과 장로들의 편에 굳게 서 있었다. 1843년 5월 그들과 함께 스코틀랜드 교회 총회를 탈퇴하여 스코틀랜드 자유교회(Free Church of Scotland)를 설립하는데 참여한다.
그는 1830년대와 40년대 스코틀랜드 여러 지역에 영향을 끼쳤던 영적각성운동에 크게 쓰임을 받았다.
그가 그들보다 앞선 시대의 언약도들을 이끌던 목회자들의 회개 기도문을 남겨놓은 것은 우리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경각심과 경종을 울리는지, 한 줄 한 줄을 읽을 때마다 양심에 찔림과 부끄러움과 회개할 마음으로 이끈다.
예수님도, 바울도, 하나님의 사람들도 반대자들과 부딪치곤 했다. 그때에 신학적인 견해에 있어 반대자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반대자들에 대한 태도

1. 악의에 찬 사람들, 파빌주의자들, 중상모략자들에 대해 반대할 때 열심과 성의를 가지고 말하는 대신, 분한 마음에 신실치 못하게 말한 죄
2. 그들의 영혼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잘 알아야 그것에 근거해서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점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 않은 죄
3. 또 그 영혼이 처한 상태에 대해 기록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은 죄
4. 설교 본문을 택할 때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이 될 뿐 아니라 그들을 세워줄 수 있는 본문을 신중하게 택하지 못한 죄
5. 그리고 그 본문을 각 영혼의 상태에 맞게 적용시킬 줄 아는 지혜가 부족한 죄
6. 그들이 그 본문에서 가르치는 교리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본문의 요점을 정확히 전하지 못하는 죄
7. 설교 본문을 택할 때, 그 말씀을 들을 영혼들의 상태와 때에 맞는 본문을 고르는 대신 우리가 말하고 싶은 점이 있는 본문을 고르는 죄
8. 새로 연구하는 수고를 피하기 위해 똑같은 것을 자주 설교하는 죄
9. 말씀을 읽고 설교하며 기도하되, 이런 의무를 수행하느라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죄
10. 자신의 의무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 이것이 양심에 찔리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양심을 무마시키는 죄
11. 육신에 빠져 너무 많은 시간을 게으르게 허비하는 죄
12.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박수갈채받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며, 그것을 얻으면 기뻐하고 그것을 얻지 못하면 불만스러워하는 죄
13. 사람들이 아무 경고도 받지 못한 채 죄에 사로잡혀 죽어가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지 못하는 죄
14.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이나 책망을 받지 않기 위해 의무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죄
15. 하나님의 모든 권고를 그의 백성에게 다 가르치지 못하는 죄
16. 특히 사람들이 주께 충성하기보다 주를 배반하는 이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지 못하는 죄
17. 우리 자신의 가르침이나 다른 사람들의 가르침으로부터 유익을 얻기 위해 연구하지 않는 죄
18.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때 마치 그 메시지가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처럼 자주 설교하는 죄
19. 죄인들의 회심을 기뻐하지 않고, 우리 마음에 흡족할 만큼 주의 백성들 가운데서 주의 일이 흥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며 지내는 죄
20. 주의 백성들이 영적으로 더 성장하게 되면 우리가 그만큼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며 또 사람들이 우리를 덜 존경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죄
21. 설교와 실생활에서 경건의 능력을 끌어내리는 죄
22. 하나님 앞에서 하듯 설교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하듯 설교하는 죄
23.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설교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할 때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하는 죄
24. 병든 자들 방문하는 일을 소홀히 하고 태만히 하며, 설령방문한다 해도 편과적으로 방문하는 죄 즉, 가난한 사람이면 한번 심방할 것을 부유하고 중요한 사람이면 자주 심방하는 죄
24. 게다가 가난한 사람은 그쪽에서 오라고 해야 가지만 부유하고 중요한 사람은 오라고 하지 않아도 심방하는 죄
25. 학자의 혀로 아프고 지친 사람에게 꼭 맞는 말을 해주는 법을 몰라 쩔쩔매는 죄
26. 문답식으로 교리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고 태만히 하는 죄
27. 그것은 늘 하는 일인 데다 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에서 가르치기 전에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을 또 설교, 심방, 징계, 교회의 제반 업무에서도 신실하지 못했던 죄
28. 우리는 청지기로서 우리의 의무 하나하나를
이행할 때마다 아주 신실치 못했던 죄
29. 어떤 죄를 특별히 지목해서 책망하기보다 간접적으로 운만 띄우면서 책망한 죄
30. 담대하게 책망하기보다 우물쭈물하면서 암시만 주는 정도에 그친 죄
31. 또 잘못한 것에 대해 단호히 정죄하는 대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유약하게 반대 의사만 표명한 죄
32. 변함없이 꿋꿋하게 거룩한 삶을 삶으로써 이 세상에 대해 항거하고 이 세상의 죄를 꾸짖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대신 우리의 대화나 행동 및 일상생활 속에서의 처신이 상당히 신실하지 못했던 죄
33. 이처럼 주중에 신중하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주일날 어느 정도의 신실함을 보여 준다 해도 그것이 별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 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