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회개와 거듭남
회심과 거듭남은 신자의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의식 안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불신자였던 우리가 신자로 변화되는 구원과정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하나님의 부르심 : 소명》이 있다.
복음을 듣고 (성령의 역사로) 신자의 양심의 각성되어 죄와 그 비참함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를 《유효한 부르심》이라 한다.
이와 같이 복음에 반응하는 신자 안에 성령께서 신자 안에 거듭나도록 역사하신다.
중생(衆生) 곧 거듭남은 신자의 무의식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신자가 통제하거나 조작할 수 없다.
전적 타락으로 하나님과 영적 단절되었던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에 신자의 전혀 개입되지 않고 성령이 홀로 행하시는 일이다.
그러나 회심(회개)은 신자의 의식 안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다. 즉, 자신의 죄와 비참함, 멸망(심판)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품에로 돌이키고 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열망으로 회개한다.
18. 회개와 중생
회심은 넓은 의미에서 회개이며, 믿음의 첫단추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의로움으로 의롭게 되는 칭의를 입는 필수과정이다.
그러나 반복적인 의미에서 회개는 일평생에 걸쳐 일어나는 신자 안에서 영적 활동이며,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거룩하게 되는 성화와 연관되어 있다.
회개(심)은 전인격적 변화를 가져오는 놀라운 역사이다.
따라서 왜 회개가 항상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항상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왜 주님께서 중생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가를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요 3:3).
회개란 회심을 의미하며, 돌이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회개할 때 이 사악한 세상을 버리
고 주님과 주님의 길로 돌아간다.
이제 그리스도는 죄를 섬기는 자가 아니다.
그는 우리를 죄의 오염에서 깨끗하게 하사 그의 의에 참여하게 하시고 그의 의(義)로 옷 입히신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하시는 목적은, 받은 바 그 큰 은혜를 다시 오염(汚染)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양자(養子) 된 후 우리의 전 생애를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명백한 중생 없이는 회개도 없다.
이 회개의 효력은 우리의 중생에 달렸다.
그런데 이 중생은 두 가지 측면을 갖는다.
하나는 우리의 육체를 죽이는 일, 곧 우리의 타고난 부패를 죽이는 일이요,
다른 하나는 영적인 소생인데, 이 소생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이 완전을 향하여 회복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생을 통하여 죄악과 우리의 옛 자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따라 사는 일에 대하여 명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 죽을 몸에 갇혀 있는 동안 이 중생은 결코 완성될 수 없기 때문에 회개를 통한 치료는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