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철학과 사상에서 탐색한 최고봉 <그것>
자연철학의 끝판왕, 노자
노자사상(동양사상)에서는 만물의 근원이며 우주의 실체, 하늘과 땅의 근원을 <도(道)>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그가 깨달은 도(道)는 비인격적 실체였다.
이러한 사상은 당시 헬라문화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인격적 실체인 로고스(λόγος)로 보았다.
만물의 근원, 도(道)와 로고스(λόγος)
동양의 자연철학과 서양의 자연철학에서는 우주의 기원을 용어만 다를 뿐 같은 의미이다.
동양에서는 도(道), 서양에서는 로고스(λόγος)라고 명명했을 뿐이다. 도(道) 혹은 로고스는 동일한 것(문자적 표현만 다를 뿐 같은 의미)을 말한다.
예를 들면 문자는 다르지만 "μήτηρ=母모=어머니=Mother"는 같은 뜻이듯.
1)동양의 자연철학에서 도(道)는 태초부터 존재하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2)서양의 자연철학에서 로고스(λόγος) 곧 도(道)는 만물의 근원이며 만물의 양육자이다.
노자는 자연철학자로서 인간의 이성을 깨달을 수 있는 최고봉에 이른 것이다.
태초부터 존재하는 그것을"도(道)"라했고,
노자는 도(道)를 비인격체로 인식했던 것 뿐이다.
그의 시대에 그의 지성으로 깨달을 수 있었던 한계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사상 곧 철학은 이성의 학문이다. 순수이성이 아니고서는 사물자체를 알 수 없다. 노자는 욕망을 없애면 알 수 있다고 했듯이 순수이성으로만 알 수 있는 영역이다. 순수이성을 소유하지 못한 인간의 한계이다.
자연철학과 사상의 흐름
자연철학에서 탐색한 <도(道)=로고스(λόγος)>
히랍의 자연철학자들(탈레스....데모크리토스)-소크라테스-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칸트-.....
1.소크라테스
자연철학자들의 탐색한 절대적인 것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했다. 그러므로 그는 <그것> 알 수는 없지만, 존재하는 절대자를 인정하였고, 영혼과 육체 이원론을 인정하는 순례자의 입장이었다.
2.플라톤
<선의 이데아>, 최상위 존재로서의 선(善)의 이데아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플라톤은 절대적인 것을 향하여 나아가는 입장이 아니라, 절대적인 것에서부터 내려오는 입장을 취한다.
3.아리스토텔레스
그가 창안한 개념으로 "부동의 동자"(unmoved mover) 곧 "자신은 움직이지 않는채 만물을 움직이는 자" 또는 시동자(prime mover)는 전 우주의 운동의 제1원인 또는 '운동자'로 설명한다.
4.임마누엘 칸트(I. Kant)
칸트는 소크라테스와 유사하다고 하겠다. 칸트 역시 절대자, 즉 물자체(物自體, Ding an sich, thing-in-itself)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고 했다. 칸트의 인식론에서 물자체는,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가 완전한 본질을 알 수 없는 사물 자체를 일컫는 말이다.
이것이 동서양 자연철학과 사상의 흐름이다.
철학적 사유와 추론으로 우주적 근원을 탐색하여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비인격적 실체이다. 이성의 학문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마지막이다. 그 도의 본질의 외면을 깨달은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도(道)는 침묵하시지 않는다.
도(道)는 인격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피조세계를 통해 드러내고, 소통하며 교통한다.
왜 도(道)는 누구에게는 자신을 숨기고, 누구에게는 드러내는가? 도는 이성을 넘어 믿음의 영역에서 비롯된다. 왜냐하면 이성으로 알 수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이성을 넘어선 영역은 도가 스스로 선택한 자들에게만 자신을 계시(드러냄)하신다.
도(道)가 자신을 계시로 알리고, 비로소 때가 되어 공시(公示)하신다.
요한복음 1:1 태초(太初)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2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