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 등신아!"
"등신은 욕인가? 아니면 은어인가?"
등신, 종종 드라마에서도 쓰이는 말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욕에 가까울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나도 그래. 한심한 등신아 왜 너 혼자~
그냥 사는 동안 무조건 즐겁게 살아. 등신아!!!
○○ 을 다 믿냐, 이 등신아.
그래, 그 말을 믿냐. 그 말에 속았냐. 등신아
아오, 이 등신아!
등신아, 까불지 마라.
깝쳐 봐라. 이 등신아
에라이 등신아!"
"등신"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첫 번째, 等身 : 자기의 키와 똑같은 높이
우월한 '8등신 비율' 눈길! "미친 비율"
작은 얼굴크기까지 겸비, 전문 모델과 견줄법한 8등신 환상 비율
자신의 키와 같은 높이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 등신'이라고 하면 머리와 몸의 비율을 말한다. 즉, 8등신이라고 하면 머리 1이라고 치면 전체 신장의 비율이 8이라는 뜻이다.
즉 키가 훤칠하게 크고 얼굴 크기가 작을수록 등신비는 늘어난다(https://namu.wiki/w/%EB%93%B1%EC%8B%A0)
그런데 대부분 욕으로는 두 번째가 쓰인다.
본래의 뜻은 신과 같다는 말인데, 여기서 신은 우상, 나무조각, 말도 못 하는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둘째로, 等神 :
1. 나무·돌·쇠·흙 등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 등상(等像).
2. 우두커니 있거나 어리석은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등급, 요즈음 학업 성적을 매길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한자로 等(무리 등)은 '무리, 같다, 등급'을 뜻한다. 물건을 나눌 때 등급을 매긴다. 예전에 체력장에서 등급을 매겼다. 이같이 '같을 등'이나 등급 등이라고도 한다.
"이 ○○ 아, 그렇게 쉬운 것도 몰라?"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풀이한 것을 보면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부정적 의미로만 쓰이고 있다.
아마도 이 같은 부정적 의미는 ‘등신’이 나무, 돌, 흙 등으로 만들어진, 실체가 없는 사람의 형상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실체가 없는 우상(偶像)에는 감정이나 생각, 의지, 능력이 없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어리석은 사람’이 분명하다. “당신이 그것을 몰은다고(모른다고) 하면 그야말로 등신이지요.”(‘무쇠탈’·민우보·동아일보 1922년 4월 16일자 103회 연재)
종종 시대에 뒤지거나 생각이 짧을 때,
눈치가 없는 사람에게도 쓰인다.
그런데 대부분 남자의 행동이나 센스가 좀 모자란듯 어리석거나 순수, 순진할 때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