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천부경 해석에 대하여

[明泉] 맑은 샘물 2023. 8. 17. 11:37

문자나 그림, 숫자로 무언가를 전달하려 할 때 그것에 대한 해석이 중요합니다.
암호체계가 특히 그렇습니다.

한 일(一)의 의미

한일(一)은 가로의 한 획으로 너무 쉽다.
수(數)를 나타낼 때에 ‘하나’를 뜻하고, 수의 시작 혹은 ‘처음’ 또는 ‘근본(本)’을 뜻한다.
일(一)은 물건이나 수를 헤아리는 1개라는 뜻도 있지만,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하나’라는 뜻으로서 부수의 첫머리에 있는 것이다.
또 ‘서로 한 가지 = 같다(동일)’라는 뜻을 갖기도 하고, 나뉠 수 없는 전체로서 하나’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는 일(一)하면 ‘하나’라는 숫자를 생각하기도
하나 혹은 한은 크다는 의미도 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 + 님(존칭어)’을 붙여 ‘하나님’이라는 인격(人格)을 가진 창조주의 칭호가 되었다. 물론 한울(하늘)+님 = "하느님, 하나님"이기도 하다.
유물론이 바탕인 동양사상에서 하나(一)는 숫자로도 쓰이지만, 동시에 으뜸이요, 머리이며, 시작, 출발이기도 하다.
하나(一)를 만물의 시작으로 보면 신을 모른다(불가지론, 무신론) 해도 창조자를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유물론과 유신론 입장에서 해석

동양문화권인 인도의 유물론 종교나 중국의 동양철학에서는 신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즉, 유물론 사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도교의 도덕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할 수 있는데, 도교에서는《도》(우주의 이법)를 근본으로 삼는다.
우리나라 대종교(단군)나 증산도에서는 천부경을 최고 권위 있는 경전으로 삼는다.
그 진위는 알 수 없으나 내용을 살펴보면 우주삼라만상에 숨겨진 진리를 설명하려는 듯하다.
이것을 해석할 때 동양철학적 관점으로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종교적 관점에서 해석할 것인가에 따라서 극명하게 나뉜다.
동양철학으로 해석하면 유물론으로 결론이 나게 되고, 종교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면 창조주의 신비를 나타내려는 것이 된다.
《81개 글자》가 띄어쓰기도 없어, 어떻게 끊어 읽느냐에 따라서도 해석은 달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많은 해석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출간된 수많은 해석서들이 있고, 그들마다 이것이 원본해석이라고 주장들 하나 누구의 것도 오역(誤譯)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문장 속에 아라비아 숫자로 1,23,4,5,6,7,8,9,10과 무(0)가 쓰이는데, 각각의 수에 의미를 부여하여 읽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일(一)로서 숫자일 수도 있고, 만물의 근원(조물주)을 의미할 수 있다.
[원문]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無匱化三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無終一
문자에 충실한 번역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었으나, 그 하나(님)는 그 시작이 없구나.
하나(물질계)에서 셋(하늘, 인간, 땅)으로 나누었으니 근원(깊이)은 다함(헤아릴 수)이 없구나.
하늘이 창조의 처음이요, 땅이 창조의 두 번째요, 인간이 창조의 세 번째로다.
하나씩 그렇게 쌓여 완성되었으니 이 셋을 담을 그릇이 없구나.
하늘에도 셋(해와 달과 별들)이 조화를 이루고, 땅에도 셋(물과 흙과 공기)이 조화를 이루고, 사람에게도 셋(지정의)이 조화를 이루는구나.
대게 이 셋의 합은 여섯이요, 일곱과 여덟과 아홉이 되어 움직이나니
셋과 넷은 이루어 돌아서 다섯과 일곱이 하나 되는구나.
이 기묘함은 계속해서 만년이 가고 만년이 오고,
사용되고 변화되어도 근본은 여전하구나.
마음의 근본은 본래 밝음이니 이를 우러르고
하늘과 땅과 그중에 사람은 하나이니라.
그 하나는 끝이 없으되 끝은 하나에로 마치느니라.

해석 1
일시무시일석삼극무진본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
조물주는 비롯된 바 없는 태초의 일신(하나님)이요 무극(혼돈)에서 태극으로 시작(진화)되어 다시 삼극(천=신명계,지=물질계,인=생명계)으로 나뉘었으니 그 본체는 무궁무진 장관이더라

천일일지일이 인일삼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그 하나는 하늘이요, 또 하나는 땅이요, 그리고 하나는 인간이다.

하늘은 일신의 얼굴이니 첫째로 성김이요,
땅(자연)은 하나님의 본체(몸)이니 둘째로 소중히 함이요,
사람(민심)은 하나님의 천심이니 셋째로 존중하여야 하느니라

일적십거무괘화삼
一積十鉅無匱化三
구천의 우주에서 하나가 더 쌓여 십(대우주)으로 완성되었으니 거하도다.
대우주를 다스릴 천심을 담을 괘(그릇)가 없으니 셋째인 사람의 마음(양심)으로 화 하였느니라.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하늘(신명계)은 태극과 삼신(천신,천태,천심,)의 조화가 있고
땅(자연계)에도 밤과 낮, 그리고 삼지(하늘,바다,육지)의 구별이 있고
사람(생명계)도 음양(남,여)과 삼신(령신,혼신,육신)의 이치가 있느니라.

대삼합육생칠팔구운
大三合六生七八九運
사람은 대 삼신이 합처지며 육기(목,화,토,금,수,상화)의 성품을 타고나니
칠정(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과 팔자(생존환경)에 따라 구령(정精,신神,혼魂,백魄,심心,의意,지志,사思,지智)의 상호작용으로 인격이 형성되며 비로서 운수가 나오느니라.

삼사성환오칠일
三四成環五七一
삼계인 생명계는 사상(생,노,병,사)이 서로 고리(유전자의 사슬고리구조)를 이루며 윤회하나니 마땅히 오욕(재욕,명예욕,식욕,성욕,수면욕)과 칠정(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을 성심으로 다스려 번성하라.

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
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신묘하도다. 연이어 만번을 가고 만번을 오고 그 쓰임(세월)은 아무리 변 할 지라도 사람의 본성은 부동이니

본심본태양암명인중천지일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태양은 본시 양심의 근본이니 정성으로 밝음을 받들고 섬긴다면 사람중에 상통천문하고 하달지리하며 중찰인사하여 삼신일체의 도를 깨우치리라.

일종무종일 一終無終一
조물주 하나님은 그 끝남(영원불멸)도 없으며 끝(죽음) 또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