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토리를 만들라
누구나 자신의 멋진 미래를 꿈꾼다.
어릴 적 종종 뒷동산에 올라 연을 날리면서
이따금씩 까마득히 저 높은 하늘에 긴 꼬리를 달고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게 되면
저 비행기는 도대체 어떻게 저 높은 창공을 날 수 있는 걸까 궁금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꿈꾼다.
그런데 벌써 어른이 되었고,
어릴 때 꿈 꾸었던 생각들은 현실이 되어 눈앞에 다가와 어느덧 다가와 있습니다.
아이들 눈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 딸을 데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이륙을 준비합니다.
마치 비행사가 된 것처럼
아이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관재탑으로부터 이륙해도 좋다는 신호를 기다립니다.
조금씩 굴러가듯 비행기가 활주로를 서서히 움직이더니
엔진을 최고조롤 올려 굉음을 내며 힘차게 할주로를 내달리다가
채 1분도 안되어 창공을 박차고 오릅니다.
기압 때문에 잠시 귀가 멍멍해 집니다.
비행기✈️가 찬란한 아침 햇살을 맞으며 항로를 따라 안정을 찾을 즈음,
"아빠 아빠, 저기 좀 보세요."
아이가 창밖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며 말했습니다.
지상에 집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고,
큰 대로 위 자동차들이 서고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람들은 너무 작아 보일 듯 말듯합니다.
나무와 숲, 산과 강, 들판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바다까지.
어릴 적 그토록 만져보고 싶어 했던 뭉게구름이 하늘에 여기저기 가득 솜털을 뿌려 놓은 듯
그 모양이 참으로 다양하고 신기합니다.
한 참을 날아 구름 속으로 지나던 비행기는 번개와 천둥 사이를 지나고
번개가 땅 아래로 내리꽂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상에서는 새들도 놀라고,
갑작스레 내리는 소낙비에 사람들은 우산을 찾느라 분주할 것입니다.
하늘에서 보는 세상과, 내가 땅 위에 있을 때 바라보던 세상이 천양지차로 느껴 집니다.
내 인생도 어린 시절에 청년과 어른이 되는 꿈을 꾸었는데,
지금은 저 멀리 뒤돌아 보아야 하는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인생을 뒤돌아 보며
나의 인생을 뒤돌아볼 좋은 모델이 되는 사람을 찾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다가온 사람은 우리들 인생의 대선배인 모세입니다.
그는 3,500년 전 애굽과 팔레스틴,
시나이반도에서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가 아닌 모든 것이 아날로그 시대입니다.
120년의 인생을 살았던 모세,
그는 40년을 지상 최고의 궁궐 중 하나인 애굽의 왕자로 살았습니다.
미디안으로 피신하여 양치기가 되었다가
유수 같은 세월에 그도 80세 노령의 몸이 되었습니다.
부르심의 소명이 있기에
해야 할 사명이 있기에
40년 전 떠나왔던 그 왕궁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시켜
기나긴 광야의 길, 40년의 세월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는 수도 없이 깨뜨려지고
또 깨뜨려지고
빚어지고 또 빚어지고 숙성되어
누구와도 인생 담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였던 모세가 120세가 되었습니다.
모세가 태어났던 때는 B.C 1,525년경입니다.
그가 생애를 마감했던 곳은 고향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에서도 아닙니다.
누구도 모르는 곳에 그렇게 홀로 남아
가나안을 향하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배웅하고 조용히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자신의 생을 마감할 곳을 향해 나아집니다.
하나님이 유일하게 그의 친구가 되어주고,
천사들이 그를 배웅해 줍니다.
그는 기도의 시를 남겼습니다.
그의 생애를 총정리하는 시입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며 그가 남겨준 위대한 시를 살펴봅니다.
그래서 나도 나만의 스토리를 남기려 합니다.
나도 길게 무엇을 쓰기보다 담담하게 응축된 내용으로 적어가려 합니다.
모세의 이야기는 참으로 길지요.
하지만, 그의 마음에서 울려져 나온 이야기는 이토록 간결합니다.
제90 편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
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먼지)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세상에 두 번도 아닌, 그것도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좀 무리해서라도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