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살아서
첫사랑이 식어질 때
누구나 한 때 은혜에 붙들려 그 사랑에 감격하며 불꽃처럼 살기로 작정했던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여러분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스스로 진단해 볼 때 영적 상태는 어떠합니까?
은혜에서 미끄러져 침체 가운데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한때 십자가로 뜨겁던 마음이 서서히 식어져 가고 얼음처럼 냉담해져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시 십자가 앞으로
제자들 모두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오르실 때 떠났습니다.
한때 죽는데 까지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뜨겁던 그 마음,
그토록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를 회상하며 빛바랜 십자가의 흔적만 남아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을 사로잡던 피묻은 복음의 감격이 식어져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 불순종하는 길로 나아가 영혼의 깊고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든 제자들이 주님을 버리고 떠나갈 때 골고다 언덕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골고다에서 내려오는 인파들을 뚫고 올라가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 때 주님께 몸을 기대고 지낼 만큼 사랑받던 제자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해 주셨던 주님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주님의 품에 기대어 식사할 때에 주님의 그 얼굴을 차마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졸다 깨다 하였지만, 주님이 기도하실 때 그 음성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3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바로 막내 제자였던 사랑하시던 제자 요한입니다.
그는 골고다 언덕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달려갑니다.
이미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 달리셨고, 그렇게 십자가 아래로 다가오는 제자를 보시며
주님은 그 고통스러운 십자가 위에서 무언가 나직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어머니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마지막 십자가 위에서 주님은 실패한 요한을 불러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지금 여러분의 신앙은 어디 있습니까?
주님을 향해 한 때 그토록 진지하고 뜨겁던 당신의 사랑은 무엇하고 있습니까?
지금 당신의 마음은 주님이 흘리신 보혈에 적셔져 있습니까?
지금 당신을 부르고 계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십시오.
지금 십자가 아래로 달려 가십시오.
거기 계셔서 부르고 계시는 주님의 음성을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