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휫필드의 회심 이야기(1) 회심의 폭풍전야
18세기 영국, 그 암울했던 시대
18세기의 영국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한 시기로 평가될 만큼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사회는 병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도시에는 술집, 사창가(私娼街), 도박장, 투견장(鬪犬場)이 흔하였고, 살인, 강도, 도둑질, 싸움이 빈번했다. 시민들의 소요, 폭동은 끊이질 않았고, 밀수, 강간, 폭력 등이 들끓어 수많은 가정이 파탄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도시든 시골이든 밤거리는 안전하지 못했고, 감옥은 항상 죄수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성품은 포악하고 잔인하였고, 유해한 오락과 음탕한 삶과 술독에 빠져들었습니다. 신앙적으로 교회는 이러한 사회에 영적 무관심과 회의론은 팽배해졌고, 종교는 전반적으로 형식적이며 생명력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회는 영성과 능력은 회생불가할 정도로 상실한 시대였으며 사람들은 예배를 점점 등한시했고, 점점 교회는 쇠퇴 일로에 황폐해져 갔습니다.
남아있는 신자들마저 거듭나지 못한 명목상의 교인들, 설교자들조차 그들의 강단은 말씀에서 멀어지고, 성경을 권위 있는 말씀보다는 고전문서로 취급하는 알미니안 신학과 세속화는 급물살처럼 밀려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교회지도자들은 주일 밤에 크리켓 투구를 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음악 파티와 카드 파티를 장려하였다. 성직자들 마저 술 취함과 방탕함과 쾌락주의에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때
1714년 12월, 영국의 글로스터의 여관 집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평범한 벨 여관 주인이었는데, 불행하게도 그가 두 살이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특별한 애정 속에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다른 청소년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때로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주일에도 극장에 놀러 다니며 연애 잡지나 읽으면서 보내고, 도박과 거짓말, 속된 말들, 어리석은 농담들 속에 빠져들었고, 학교를 그만두고 대중 음식점에서 손님 시중을 들며 때로는 술을 따르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열다섯이 되었을 무렵, 그의 양심은 자신을 몹시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던 그가 옥스퍼드 펨브로크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 유명한 존 웨슬리와 그의 형제 찰스 웨슬리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신성 클럽(Holy Club)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모임은 거듭남이 없는 상태에서 매우 엄격한 율법주의 규율을 어김없이 실천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엄격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휫필드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거듭나야 할 존재임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지 휫필드는 그때의 일을 회고하며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나는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수 차례 기도를 했는데, 거의 36시간이나 되었다. 주일마다 성찬에도 참석했고, 사순절에 40일 동안 금식한 결과 거의 죽을 지경에까지 이를 때까지 기도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나는 공적 예배에는 하루에 3번 정도 참석했고,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7번씩 기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주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비로소 그의 영의 눈을 뜨게 해 준 것은 스코틀랜드 신학자인 헨리 스쿠걸(Henry Scougal)의 “인간의 영혼 속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란 책이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찰스 웨슬리가 보낸 책 한 권을 받게 되었는데 그 책에서 내가 만일 <거듭나지 않는다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있고 나서 휫필드는 설교는 "당신은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는 성경의 진리를 설교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설교는 상류층이나 서민층이나 모든 청중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설교를 듣던 수많은 청중들은 그의 설교를 듣고 눈물바다를 이루었습니다.
정직한 질문, 정직한 답변
휫필드는 회중들을 향해 마치 그리스도가 그를 따르던 여인들에게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하신 말씀처럼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데, 어떻게 내가 회개하며 눈물을 흘릴 수 있겠습니까?" 라면 회중으로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조지 휫필드는 설교를 마치고 자신의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자신에게 정직하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 질문에 대답하게 되었을 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회개를 하라고 설교를 한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은 어떠한가?
나는 진심으로 회개를 했는가?
만일 회개했다면 어디에서 회개했는가?
그리고 언제, 어떻게 했던가?"
정직한 이 질문 그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토록 열정적으로 외쳤건만, 정작 자기 자신이 "그 생명"을 소유하고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참된 신앙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이유로 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회심의 폭풍전야처럼, 그는 무엇으로 회심과 거듭남을 깨닫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