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동행하고 계십니까?
초등학교시절 운동회가 열리면 많은 종목 가운데 이인삼각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는 한 사람이 달리기를 잘한다고 우승할 수 없습니다. 홀로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서두른다고 빨리 갈 수 없습니다. 종종 우승을 코앞에 두고 넘어지고 낭패를 당합니다.
이인삼각 경기는 호흡을 맞추고 함께 걷고 뛰어야 합니다. 자칫 호흡이 맞지 않으면 넘어지고 다칠 수도 있습니다.
동행은 마치 이인삼각경기와 같습니다.
이인삼각(二人三脚) 경기란 달리기에서 2명이 발을 묶어서 마치 다리가 3개처럼 보이게 하여 함께 뛰는 달리기를 말한다.
가치관(價値觀)과 인생관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마가복음 1:38)
사람마다 인생의 핵심가치(Core Values)로 여기는 것에 따라 그의 삶의 양태도 달라집니다.
"나는 무엇을 삶의 우선순위, 핵심가치로 여기는가?
나는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
이처럼 핵심가치 혹은 가치관은 어떤 것에도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나침판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그것을 자신의 핵심가치로 여기는 이유는 그것이 소중하고,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행복에로 이끌어 준다고 확신하기 때문이지요.
그 핵심가치는 그의 신념이나 인생관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는 사랑일 수도 있고,
사람과의 관계나 혹은 일,
지향하는 성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치 있게 여기는 그것을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고, 오직 그것만을 보배처럼 소중히 여깁니다.
"다른 건 다 양보해도 그것만은 절대로 안 돼!"
이러한 가치관은 인생에 무엇을 경험하느냐
누구를 만나느냐 따라 결정되기도 하고,
성장해 가면서 바뀌기도 합니다.
결혼은 서로가 사랑해야 가능 하지만,
그러나 행복한 결혼을 원한다면 배우자의 <인생관, 가치관, 핵심가치>는 나와 서로 얼마나 맞는지, 얼마나 다른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것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암 3:3)
두 사람은 곧 부부나 친구나 공통의 목표를 이루고자 함께 길을 가는 동료를 말입니다.
만일 그들이 뜻이 맞지 않는다면 전진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과 뜻이 일치할 때에라야 어떤 장애물이라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동행하려면 먼저는 뜻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동행하다"는 말은 성경에 약 1,050회가 사용되었습니다.
동사어근 "얄라크"(H3212: יָלַךְ)는 '가다 go, 오다 come, 걷다 walk'는 뜻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와 걷느냐, 누구와 함께 길을 가느냐, 누구와 동행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반드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대다수가 가정을 이루고 부부로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여기서 '함께 산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고 계십니까?
물론 나와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졌어도 각자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란 다른 것이 전혀 없어도 오직 그것 하나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을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것이 "함께"라는 진정한 의미입니다.
인생에 반드시 "함께"라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부부에게 함께라는 말은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육체적 연합입니다.
두 사람이 과거에도 그러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지속적으로 현재까지도 서로 사랑하며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자녀가 태어난 그 아이는 행복을 노래합니다.
둘이 한 몸을 이루어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입니다.
둘째로 정신적 연합입니다.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일 두 사람이 의기 투합하여 나아가면 그들이 이루고자 원하는 목표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정신적인 연합은 마음 안에 있는 깊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수시로 집중적인 소통을 통해 얻은 결론을 공유해야 합니다. 서로가 눈빛으로도 통하는 그것입니다. 배우자가 하는 행동을 지지해 주고, 그의 태도에 미소를 지어주는 것입니다. 서로가 교감하는 정신적 교제 또한 아름다운 신비입니다.
셋째는 영적 연합입니다.
영적 연합은 같은 신앙 안에서 연합입니다. 그가 내 안에 있고, 나는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상호내재입니다. 나 홀로 있지 않음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한복음 8:29).
이 세 가지 연합을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진정한 "함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욱 끈끈하고 행복은 넘쳐나게 됩니다.
서로가 의기투합하고,
정신적으로 합일될 때 가정은 평안하고,
자녀들은 행복하고,
부부는 고난이나 역경과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목표를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오늘 누구와 동행하고 있습니까?"
나는 동행하는 일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그와 뜻이 같다면 그 길은 행복할 것입니다.
이 연합은 과정은 신비롭고 그 결과는 아름답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 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