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과 의는 시간을 역행하여 적용된다.
시간과 공간에 매여 있는 존재,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시간과 공간 안에 모두 매여있습니다. 특히 인간은 시간을 떠나서, 공간을 벗어나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비하게도 생각 속에서는 상상을 통해 과거로도, 미래로도 미지 세계에로도 순식간에 이동하듯 갈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얼마나 신비하고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생각은 물리적인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벗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지요. 그래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건 속으로 들어가 그때에 입은 상처와 문제를 재구성하여 상처를 치유하고, 문제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생각 속에 일어나는 일들은 혼의 세계 곧 정신세계에서 일어나는 작용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 나의 삶, 육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간의 역행과 영의 세계
우리는 물리적으로는 2천 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심지어 어제로도, 단 한 시간 전으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 속에서는 2천 년 전으로, 그리스도가 못 박히신 골로다 언덕에로도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과 상상력으로 시간을 역행하기도 하고 미래로도 가기도 합니다.
영적 존재, 혹은 혼작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와 같이 영은 시간이나 공간에 매여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시간이나 공간은 그의 피조물입니다.
그는 시간적으로는 영원하십니다.
그에게 과거 현재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시간이어도 그분에게는 영원한 오늘일 뿐입니다.
그분은 시간에 의해 제약을 받으시거나 또 공간에 매이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는 2천 년 전이나 현재가 같은 날이며, 그분 앞에 시간은 의미가 없습니다.
2천 년 전 그리스도께서 죽임을 당하신 그 시간이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그분의 시야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물리적인 시간으로 단 1초도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무의미하신 분
그분에게는 태초나 현재나 세말까지 같은 줄에 있는 글과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까마득히 먼 과거 시간도, 2천 년 전 십자가 사건은 지금 막 바로 앞의 사건이고, 지금 우리가 믿는 그 시간도 그에게는 같은 동시간 대의 시건일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적인 차이가 있어도 하나님에게는 없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그분에게는 마치 시간의 역행입니다.
우리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매 순간이 지금이지만, 하나님에게는 동 시간일 뿐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과거를 생각하는데, 어린 시절의 한 시건이나 엊그제의 경험한 사건이나 생각 속에서 가는데 차이가 없습니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최대한 어린 시절로 가는 것이나 어제 있었는 일로 가는 것이나 시간적인 차이가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는 <시간이 간극이 없으시므로> 우리가 믿을 때 우리는 그의 약속하셨던 그때에로 즉시 우리를 당신이 언약하신 그 시간에로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간의 역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예수를 믿어도 나의 구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가 언약하신 그 시간과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속하심과 의롭다 하심은 우리가 믿을 때 그리스도의 구속하신 십자가의 사건 속으로 시간을 역행하여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어서)
9. 보이는 설교 : 성찬
10. 성례전적 예배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