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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明泉] 맑은 샘물 2023. 2. 9. 22:17

"화양연화(花樣年華)" 영화 제목이기도 했고, 드라마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에 법무부장관이 대답할 때 했던 말이기도 해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 花: 꽃 화,
• 樣: 모양 양, 상수리나무 상,
• 年: 해 연, 해 년,
• 華: 빛날 화
조선왕조실록에 화양(花樣)은 꽃무늬(문양)를 뜻하고, 연화(年華)는 나이를 의미한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각각 쓰이던 단어를 합성하여 보면 "인생 가운데 꽃과 같이 가장 아름다운 때", 곧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시절을 은유하는 말입니다.
즉,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황금기를 표현하는 말이지요.
누구에게나 그러한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황금기

누구라도 인생의 황금기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을 하게 되는 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금의(錦衣 : 화려하게 수놓은 비단옷)를 입고 싶어 하고, 또 고향으로 돌아가 노년을 편히 보낼 수 있다면 이 또한 인생의 기쁨 중 하나로 여길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아직 다 살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 중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상을 떠난 분들에게서는 객관적으로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120세의 나이를 살다가 타지에서 누구도 그의 묘를 찾을 수 없는 곳에 묻혔습니다.
그의 묘에 찾아갈 필요도 없고, 찾아올 수도 없었습니다.
그의 무덤은 모압땅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 어디엔가에 있지만, 누구도 그곳을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죽음을 보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명기를 설교하고, 모세는 홀로 남았습니다.
모세의 임종을 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살아있던 모세를 그들의 가슴에 간직하였습니다.
그와 함께했던 40년의 세월, 모세를 떠나보내는 백성들, 모세는 그가 기록한 <오경> 성경을 여호수아에게 건네주고, 약속의 땅을 향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 작별을 고합니다.
이제 새로운 지도자 모세의 시종 여호수아와 함께 요단을 건너 정복해야 할 땅으로 향합니다.
모세는 지난 40년의 세월을 여호와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요단을 건너지 못하고 모압 땅에 있는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장사되었습니다. 결코 쓸쓸한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장례는 하나님이 친히 해 주셨습니다.
우리말에는 "장사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르우벤 지파가 분배받은 지경입니다.
신 34: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매장하다. 묻다(H6912: קָבַר 카바르, bury)
구약성경에서 <카바르>는 132회(창 23:19, 대하 9:31, 삿 8:32,왕하 8:24 등) 사용되었습니다.
6 And he buried him in the valley in the land of Moab over against Beth-peor: but no man knoweth of his sepulchre unto this day.

모세가 주님을 만나기 이전의 그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도 한 때는 애굽의 왕자로 최고의 비단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고 박수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의 고향 부모님이 사시던 그곳,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을까요?
80세 때 모세의 꿈은 무엇일까요?
모세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언제였을까요?
왕자로 살던 때였을까,
광야의 40년이었을까?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신명기34장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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