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하나님의 품에 독생하신 하나님'(요1:1,18)
히브리어 요1:1
1 בְּרֵאשִׁית הָיָה הַדָּבָר, וְהַדָּבָר הָיָה עִם הָאֱלֹהִים, וֵאלֹהִים הָיָה הַדָּבָר
헬라어 요 1:1 εν αρχη ην ο λογος και ο λογος ην προς τον θεον και θεος ην ο λογος
내 말좀 들어보소
요한은 이 말씀을 읽는 독자들(우리)을 "태초에"로 데려간다.
"태초"라는 단어는 유대인들에게는 창세기1:1절 "태초에"[H, 베레쉬트/בְּרֵאשִׁית, G, εν αρχη]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를 생각나게 한다.
이 말을 들은 유대인이나 이방인 헬라인들이나 모두 이미 그들의 생각은 만물의 근원과 시초에로 초대받게 된 것이다. 그 태초에 있었던 것과 그 창조 사건을 알게 하는 자리인 것이다. 그들은 "우주의 시작, 시원, 시초에"[G, 엔 아르케]에 일어난 일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된 것이다.
이어서 나오는 로고스(말씀이/ G,ο λογος, H,הַדָּבָר)
는 헬라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단어이다. 즉 로고스는 자연철학자를 비롯하여 모든 철학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었다. 그들에게 로고스는 "우주의 이법(理法)= 원리와 법칙"이다.
철학자들은 말 그대로 이성으로 창조의 근원을 알고자 노력한 것으로 이성의 한계로는 더 이상 알 수 없는 영역이었다. 이성으로는 그 창조의 시작은 신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 어떤 원리요, 법칙"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더 깊은 세계로 오라
요한은 이처럼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의 창조, 우주의 시작에로 나아가게 했다.
그는 이와같이 두 마리 토끼를 단번에 잡듯 놀라운 방법을 사용했다.
요한은 만민을 위한 복음으로 기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대인들에게는 "태초"는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창조를 생각하게 하고(창세기1장을), 헬라인들에게는 "우주의 이법"(우주의 시작이며 만물의 근원이며 이를 운동하게, 운행하는 에너지의 원천)을 생각나게 한 것이다.
기억하자. 충격! 충격!! 충격!!! 그 자체였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 말은 그 헬라인 곧 지식인들의 놀이터에 터뜨린 다이너마이트와 같았다. 그들에게는 수많은 그리스 신화가 있었지만, 창조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신화가 없었다. 신들도 서로 결혼하고, 자식으로 신을 낳고, 서로 시기하고, 죽이고, 살리는 그런 신들이다. 인간과 같은 신들이었다.
그런데, 태초에 우주가 창조될 때, 비인격인 로고스가 창조했다고 철학자들이 가르쳤는데,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그가 살아있는 절대적 존재라는 것, 그가 인격적인 분이라는 것,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그들의 어두웠던 지성에 번개가 치듯 비추었다. 아직은 희미하지만, 무언가 새롭게 새로운 지성 세계가 열릴 준비가 된 것이다.
이 말씀, 한 구절이 그들러 하여금 정신과 사상, 생각의 세계에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테오스 엔 호 로고스).
우리 성경 "이 말씀(로고스)이 곧 하나님이시니라"는 이 문장은 원문대로 직역하면 "하나님이었다, 로고스는" 이 된다.
여기서 요한은 로고스가 θεὸς였다는 진술에서 θεὸς를 강조하여 문장 앞에 둔 모양새이다.
질문은 이 때 "θεὸς"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당시 세계관에서는 데오스는 "신 또는 하나님"이다.
다신론 세계관에서 새로운 사상으로 요한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왜 "하나님(θεὸς)"를 앞에 두었을까?
문법적으로 "하나님이시다, 이 말씀이."라고 도치시켜 강조한 것일까? 아니라고 본다.
이미 그들에게 "θεὸς"(신)은 비인격이 아닌 인격이기 때문이다. 그 인격이신 하나님은 만물의 시작, 시초, 시원, 근원임을 강조한 것이다.
번역하면 "하나님, 만물의 근원이시다."이다.
그는 만물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창조중보자이시며, 하나님에게서 나오신 하나님이시다는 것을 먼저 알려 주고 싶었다.
이것을 알면 하나님의 비밀이신 그리스도를 앎
요한복음 1:18 본래(本來)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獨生)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그렇다.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그러면 하나님과 교제나 소통, 사귐, 친교가 불가능 하지 않는가?
아니다.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 안에 계신 하나님, 빛에서 나온 빛이신 하나님, 그는 처음부터 곧 영원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요한복음 1:2 그가 태초(太初)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그리고 그는 창조하는 일에도 참여하셨다.
요한복음 1:3 만물(萬物)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는 하나님 안에, 하나님과 함께 계시던 그는 동일한 동등한 하나님이시며, 창조하실 때에 중보자로 일 하셨다.
그런데 그는 창조중보자요 하나님과 동등한 하나님이신 그가, 영원하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려고 때가 차매 육신으로 세상에 오시게 된 것이다.
독생자로 알리심
모노게네스(μονογενής)
'유일하게 태어난, 단 하나의, 유일한, 외로운' '유일한, 필적할만한 것이 없는, 비길데 없는'
그는 독생자 = "유일독특한 씨"이시다.
그는 하나님의 품에 계셨던 분이다. 그는 유일하게 하나님을 아는 분이시다. "품 속에"는 사랑의 샘이다. 가장 사랑하고, 가장 친밀하고, 가장 아끼며, 가장 잘 아는 관계이다.
또한 그는 사람이시지만,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사람이시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죄가 없으시다. 그러므로 우리 죄를 대신하실 수 있는 것이다.
<모노게네스>는 요 1:14 요 1:18 요 3:16 요 3:18 요일 4:9에서 나온다. 요 3:16과 요일 4:9에서 그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자이시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최고도로 증거하는 것이다.
한편 예수님이 멸망으로부터 생명과 구원을 가져오실 수 있는 것은 오직 그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영원한 생명이 그의 속에 있었다(요 5:26). 하나님의 생며와 사랑을 가지고 세상에 오신 독생자, 생명을 주러 빛으로 오셨다.
그러므로 만일 그를 믿으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 아래 영원한 심판 아래 놓이며, 실로 이미 그렇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요 3:18).
그는 [요한복음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自己)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世上) 죄(罪)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羊)이로다] 우리 죄를 져서 없애버리는 양으로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다. 그는 우리 죄를 져서 없애 버려주실 유일한 분이시다. 나를 대신하는 속죄제물 곧 대속물이 되시고, 속량(죄 용서)하시는 분이다.
나타내셨다[G1834:엑세게오마이 ἐξηγέομαι]
하나님을 해석하고, 설명하고, 보여주고, 주석[(註釋·注釋):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하는 것] 하나님을 우리기 쉽게 이해 하도록 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다.
• G1834: ἐξηγέομαι엑세게오마이 exe-geomai
"설명하다, 상술하다, 해석하다, 이야기하다, 말하다."
동사 엑세게오마이는 엑스(∼로부터)와 헤게오마이(G2233: 인도[지도]하다, 생각하다)에서 유래했다.
이것이 성육신의 비밀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그 로고스(성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소개하다, (증거로) 제시하다, 설명하다, 해설하(다)기 위해 세상에 육신으로 오셨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肉身)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居)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榮光)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獨生子)의 영광(榮光)이요 은혜(恩惠)와 진리(眞理)가 충만(充滿)하더라
그는 우리 속에 거하시며 함께 사실려고 위해 오셨다.
바울은 이 위대한 복음을 이렇게 말한다.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26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27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