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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1장 1절, 그 놀라움

[明泉] 맑은 샘물 2024. 6. 21. 19:43

사도요한이 이끌어 낸 논리
사도 요한은 어떤 방식과 논리와 그리고 설명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해 가는가?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한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용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또한 설득과 이해가 되도록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1. 헬라어 로고스(말씀)에 관하여

만일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들이 사도 요한의 입장이 되어보자.
첫문장을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까?
요한복음1:1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고, 그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그는 창조자이시며,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다.
자, 그러면 6하원칙에 따라 문장을 만들어 보자.
먼저는 언제이다.
그래서 시제부터 끌고 나온다. "태초에"라고.
둘째로 그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누가, 누구"이다.
그는 하나님에게서 나오신 하나님, 하나님과 동일하시고 동등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계시니라"리고 설명해야 한다.
누가를 설명해야 하는데 어떤 단어이면 가장 잘 어울리고 적합하고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그는 하나님과 동등하시다는 것은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곧 하나님, 그의 말씀은 곧 하나님 말씀이다.
그래서 로고스 곧 말, 진술, 연설 등이 적당했다.
하나님에게서 니오셨기에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하러 오셨으니 하나님을 보여주는 계시 그 자체이시다.
당시 로고스는 서사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다만, 헬라의 철학이 발전하면서 합리성(rationality)의 출현과 더불어 철학자들은 그 합리성을 가장 잘 설명할 단어가 필요했다.  
어찌보면 그 단어는 헬라의 지성을 아우르고, 헬라 전체를 포괄하며 설명할 수 있는 단어이어야 한다.  
그들이 선택한  <단어>가 로고스이다.
그래서 로고스는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게 사용되었다.
① "이야기, 연설, 말"로서의 '설명'
② 하나의 "원리, 증명 또는 설명"(상업적으로는 계정)으로서의 계산의 결과.
③ 수학적으로는 '비례', '관계', 또한 더욱 일반적으로는 '기준'이나 '순서'
④ 주관적으로는 인간의 이성, 정신 또는 사상을 의미한다.
로고스에 대해 철학자들이 생각한 사상은 무엇이었을까?
1. 소크라테스
그는 로고스를 사람이나 신의 '표현, 열거, 정의(定義) 등의 개념들'을 결합했다.
즉, 이 단어 다음과 같은 것들과 연관지었다.
- 진리, 지식, 미덕, 법, 생명, 본질, 영 등
이처럼 로고스는 다양하고 풍부한 의미를 지닌다.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소크라테스(Sophists)와 그를 계승한 플라톤(Plato)은  로고스의 개념을 발전시켜 사물의 실재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친교를 확립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으로 사용한다. <이성>의 로고스와 <실재>의 로고스간의 조화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언어)로고스가 실재적인 사물들을 해석해 줄 때, (그 언어로) 진리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로고스는 반드시 사물들에 연관되고 그것들에서 비롯되어야만 한다. (이성의) 로고스는 그것(실재의 로고스)이 존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철학을 가능케 한다.
로고스는 "사고, 말, 사건, 본질, 존재, 규범"과 상호 연관되어 있다. 즉 그 이성의 로고스가 실재의 로고스와 일치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2.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동일하다. (이성의) 로고스를 어떤 존재하는 것(실재)에 대해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것, 귀소본능을 의미한다.
그는 로고스를 인간의 미덕과 신앙의 근원으로 보았고, 이 행동은 이해에 의해 결정되며, 인간은 말에 의해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언어는 단순히 표현적인 도구가 아니다. 그 언어는 실재하는 사물과 같은 것, 동일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논리로 귀결된다.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이름은 동일하다.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3. 철학자 헤라클리투스(Heraclitus)는 로고스는 우주와 인간 양자의 존재를 구성하는 것으로서 인간을 우주, 인간 자신, 신과 <연결>시킨다.  이 때 로고스는 인간을 참된 존재로 이해시킨다. 로고스는 우주와 신의 행동에 대해 인간으로 하여금 그에 따른 말과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힘이다.
로고스는 사물의 법칙 또는 원리로서 로고스는 인간의 견해를 초월한다. 즉, 다 파악할 수 없다.

4. 소피스트(Sophists)들
그들은 철저히 로고스를 인간의 <이성>에 관련된 것에만 사용하게 된다.
즉, 일반적으로 사고력과 말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정치에서는 설득력을 의미한다. 그것은 정치 생활 뿐만 아니라 교육과 문화의 기초이다.

2. 신약성경의 용법
로고스는 신약성경에서 일반적인 의미와 신학적인 의미 두 가지 합하여 331회 사용된다(*빌레몬서와 유다서를 제외).
로고스는 신약성경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는데,‘진술, 말, 언사, 포고, 격언, 선언, 강화, 연설, 가르침, 교훈, 교리, 이야기, 일, 용건, 사건, 행위, 질문, 명령, 보고, 정보, 소문, 어법, 입으로 하는 말, 이성, 고려, 계산, 해명, 설명, 관계, 원인, 근거, 기록된 말씀, 그리스도 자신이신 말씀’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신약성경에서 헬라어 로고스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다바르" 말씀과 연관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주체이신 하나님과 연관되어진다. 즉, 권위와 소속의 의미이다.
“하나님의 말씀”(행 4:29; 행 6:2; 행 6:7; 행 8:4; 행 11:19; 행 13:5; 행 13:7; 행 13:44; 행 13:46; 행 16:32; 행 17:13; 행 18:11).
하나님의 말씀은 그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사건(word-event)을 지칭한다.
유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심부터 부활까지 그리스도의 활동과 제자들에게 명하시고  파송하기 까지의 말씀의 역사(history)이다(행 10:37).
사도들이 선포하는 말씀-사건(word-event)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 말씀 -사건>에 기초한다(행 10:36이하).
그것은 곧  "구원의 말씀"(행 17:30)이며, 십자가의 도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또는 주의 말씀이 전해지고(참조: 행 4:29, 31; 11:19; 13:46), 선포되고(행 l3:5; 15:36; 17:13), 또한 받아들여졌다(행 8:14; 행 17:11).
즉 사람들이 사도들이 선포하는 말씀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행 4:4; 13:7, 44; 19:10), 또한 믿음으로 영접되고 찬양받았다(행 4:4; 15:7; 13:48).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말씀이다.
왜 그러한가?
비록 제자들이 전하여도 그들은 촐저히 전달자들이다. 분부하신 말씀 곧 증거하라고 하신 증인의 증언이다.
그들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이다(눅 6:1). 아버지께서 예수 안에 계셔 그가 하라고 하신 것을 이루는 말씀이기에 성부의 말씀이며, 그 안에서 성부께서 역사하심으로 실행된다(요 14:24; 참조: 3:34; 14:10; 17:8).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요 5:24; 8:51; 12:48; 14:24; 15:3; 17:14, 17). 성부에게서 성자에게로, 성자에게서 제자들에게로, 전달된 말씀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자가 됨과 같다.
에스겔, 예레미야, 이사야, 요나 선지자와 같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은 동시에 성부 하나님의 말씀이다.
따라서 그것은 구원의 말씀이며(요 14:24), 진리의 말씀이다(요 17:17).
예수님의 말씀이 듣고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준다(요 5:24).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을 초래한다(요 12:47 이하).

결론적으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들은 그 전체에 있어서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자기 계시"이다(요 14:6, 14. 17). 그리스도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 (the Word)"의 현시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계시(보여줌)요, 현시이신 그리스도(메시아)”이신 예수님(요 1:1, 14)은 하나님 이버지와 동일본질이시므로 그는 곧 하나님이시다.  
헬라에서는 로고스가 비인격적인 것이었다면 요한 사도는 인격화하여 그리스도를 설명한다.

"로고스 = 예수님"
"하나님 = 하나님의 말씀(다바르)"
"하나님의 말씀 =  로고스(예수)"

이러한 논리적 이해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아버지 안에, 그리고 함께 계신 천상에 계셨던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에게서 나오신 구세주(메시야, 그리스도)이시다.
요 1:1, 14 외에는 오직 요일 1:1(“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과 계 19:13 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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