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마음(1)
인간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알듯하면서도 막상 설명해 보라면 모를듯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눈에 보이는 신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닌, 내 몸에 지닌 것이면서도 매우 복잡한 기계의 내부보다 더 복잡하다.
마음, 가장 신비로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예레미야 17:9-10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예레미야 선지자가 백성들의 타락상을 보고 탄식하는 장면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만물보다 더 교활하여 치유될 가망이 전혀 없으니 누가 그 마음을 알겠는가?"
좀 더 풀어서 쉽게 번역해 보면 "사람의 마음은 세상 어떤 것보다 타락해서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중병에 들었거늘, 누가 그렇다는 것을 알겠는가?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마음과 생각을 모두 살피시고, 우리가 행한 대로, 우리를 심판하시나니"
인간의 마음은 그 사람의 총사령부이다. 마음은 생각이 드나드는 통로이다.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내부의 기억과 저장된 정보를 생각을 반영한다.
마음은 그의 총체적인 전부를 의미한다. 라틴어나 우리 고대어로 볼 때 "내 맴이여"라고 한다. 맴은 곧 마음, 몸을 의미한다. 마음과 몸은 실제로는 하나이다. 신체는 육체를 의미하나 몸은 신체와 마음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마음을 "맴"(경기·전남·경상 방언)으로 사용했었다.
본문에서 사용한 단어들을 살펴보자.
1. 거짓되다
아코브(H6121: עָקֹב) 아카브(H6117)에서 유래,
(a) '교활한, 속이는, (악한) 발자취를 따르는',
(b) '가파른, 험준한, 언덕진'
구약성경에서 '속이는'(렘 17:9), '발자취를 따르는'(호 6:8), '험준한'(사 40:4) 등
2. 부패하다
아나쉬(H605: אָנַשׁ)는 "고칠 수 없는, 아주 병든, 지독하게 악한, 슬픈, 비참한" 등
인간의 마음(H3820: לֵב, 레브)
1. '속사람, 마음(heart), 정신(mind), 이해력(understanding), 의지(will)'를 의미
레브의 실제적인 의미는 내부기관과 유사 신체기관(가슴)을 말한다. 그러나 추상적인 의미로는 "마음" 곧 인간내부의 총체 혹은 영적인 본질을 뜻하는 가장 풍부한 성경의 용어이다.
성경 문학에서는 실제로 인간의 모든 영적인 기능이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간의 영적인 인격 기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의미로 쓰였다.
1) 속 사람(신 30:14) 겉 사람과 대조되는 속 사람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으리라"(참조: 욜 2:13)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2) 영혼(soul)과 함께 사용
"또 마음을 다하고 '영혼' soul(한글개역 - 성품)을 다하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고"(대하 15:12, 참조: 대하 15:15).
3) 네페쉬(영혼, 생명, 자아)
KJV 15회, '마음'으로 번역, 모두 '속사람'을 의미
"대저 그 마음(네페쉬)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 23:7).
4) 그 사람 자체 혹은 그 사람의 인격
"아브라함이 엎드리어 웃으며 심중에 이르기를..."(창 17:17),
"곧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라"(전 1:16).
5) 감정의 자리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출 4:14, 참조: 삼상 2:1).
즐거운 마음(삿 16:25), 겁내는 마음(사 35:4), 떨리는 마음(삼상 4:13) 등으로 사용
2. 지식과 지혜의 자리로 간주
1) '정신, 지성'의 동의어로 생각하며, '마음'이 '알다'라는 동사와 함께 쓰이기도 한다. "너는...마음에 생각하고..."(신 8:5, NASB는 '너는...마음으로 알고'),
"그러나 깨닫는(아는) 마음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신 29:4, KJV, RSV, 'mind').
2) 솔로몬은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 3:9, 참조: 왕상 4:29).
3) 욥은 마음의 활동을 기억하고 새김으로 표현
"... 그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욥 22:22).
3. 양심과 도덕적 특성의 자리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와 우리 주위의 세상의 계시에 어떻게 응답하는가?
"... 일평생 내 마음이 나를 책망치 아니하리라"(욥 27:6).
"다윗이... 그 마음에 자책하고"(삼하 24:10).
4. 인간 행위의 근원
"... 나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렇게 하였나이다"(창 20:5, 참조: 창 20:6).
다윗은 '정직한 마음'으로 행하였고, 히스기야는 '전심'으로 행했다.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청결한"(시 24:4) 사람만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
5. 반항과 교만의 자리
하나님께서 "...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고 말씀
"...(두로왕)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도다..."(겔 28:2).
그들은 모두 "죄가 마음 판에 새겨진"(렘 17:1) 유다와 같이 되었다.
6.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주장(이끄심, 지배)하심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시 51:10),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시 86:11).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대상 29:17)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승인을 구함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마음을 단련하소서"(시 62:2).
7. 인간의 내적인 존재, 곧 그 자신을 대표
마음은 그 자체로서 인간이 행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다(잠 4:4).
이와 같이 사람의 모든 생각, 욕망, 말, 행동들은 그의 내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자기 자신의 그러한 마음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렘 17:9).
기계로 하면 고장 나서 오작동하는 상태, 컴퓨터로 하면 바이러스게 프로그램에 침투하여 엉망으로 만든 상태라고 비유할 수 있다.
음식으로 하면 이미 상하고, 곰팡이가 핀 상태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러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을 계속할 때, 그의 '마음'은 점점 더 완악하며, 더욱더 완고해진다.
유일한 처방과 치료방법
그러면 치료방법은 없는가? 백신이 치료약이듯, 창조이신 하나님께서만이 그 중심 폐부를 살피시며, 아실뿐만 아니라 일일이 다 헤아리고 계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오직 의사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의 마음에 《할례를 행하여》(마음의 부정함을 제거시켜) 정결케 하신다.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치료자이시다.
그가 우리 마음을 돌이켜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드러운 마음과 새로운 마음을 주사 그의 뜻을 따르며, 온전히 순종할 마음을 주실 수 있다. 그러한 마음으로 순종하도록 하실 것이다(신 30:6).
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8 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