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매로우 논쟁(2) 《행위와 은혜, 율법과 복음》의 관계

[明泉] 맑은 샘물 2023. 11. 9. 10:24

율법과 복음, 양날의 검

레위기 18장 5절,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그러나 행하지 아니하면 죽으리라)
요한복음 3장 36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율법도 사는 길과 죽은 길을, 복음도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제시한다.
율법에도 양날이 있고 - 순종하는 자의 유익을/불순종하는 자애게 죽음을, 복음에도 양날이 있다.
율법에 순종하면 살고,  불순종은 사망의 길이며, 복음에도 믿음은 생명의 길로, 믿지 아니함은 사망의 길로 가게 한다.

로마서 4장 7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8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죄를 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행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사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다. 죄가 인간의 선행으로 상쇄되지 않는다.
살인한 강도가 착한 일을 하면 그의 죄가 용서받는가? 그렇 수는 없다. 그 죄 값이 그 선행으로 상쇄되지 않는다. 그나마 남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은다면 정상 참작은 될지모르나.
그가 살아서 용서는  없다.
유일하게 용서하시는 권한은 하나님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용서하심까지 받아들이지 않는 무식한 자도 그 무식함이 자기를 죽게 만든다.
이 또한 다른 방법이 없다.

로마서 3장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난 뒤에는 율법이 더 이상 필요없는가? 아니다. 그럴 수 없다. 우리 맘대로 율법을 있게 두거나 없앨 자격이 없다.
우리는 그럴 권한도 자격도 없다.
하나님은 예수를 믿어 구원 얻은 자에게 《율법을 통해 : 율법을 지켜야 구원얻은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 온전케 세워가신다.
율법이 우리를 구원할 수는 없으나, 불필요한 것이 아니다. 율법은 우리로 오직 믿음으로 끊임없이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그리스도께 매여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해 준다.
그러므로 율법이 굳게 세움 받는 것이다.


칼빈은 《칭의》를 주된 축" 혹은 "종교가 돌아가는 주된 경첩"으로 불렀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복음이신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우리에게 제공하시고, 성령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며, 그리스도를 믿을 때 <칭의 : 의롭다>함을 허락하셨다.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법정적으로 의롭다 칭해주신 《칭의》는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하고 연합하는 고리이다.

경첩 : 돌쩌귀처럼 문짝을 다는 데 쓰는 철물의 하나. 두 쇳조각을 맞물려 만듦. 합엽(合葉). 힌지(hinge).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과 멸망받은 비참한 죄인이던 우리가 죄 용서받고, 연합하고, 하나되며, 그의 사랑 안에 갇히게 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칭의 : 의롭다 하심>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먼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 그리고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이 쌓일 ... 기초가 없는 셈이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의로워진 상태가 많은 동기 중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칭의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 행동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지 않는다는 잘못된 믿음에 빠져 (우리가 무언가 선행을 더해보려 하는)《행위의 언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이와 반대로) 우리의 주된 문제점이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에 대한 불신이라 하더라도 "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칭의를 믿는 것뿐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다.
그런 논리는 단순히 율법을 덜 강조함으로써 율법주의적인 정신을 치료하려는 시도일 뿐이다.
단순히 우리가 형벌을 면했다는 사실을 추상적으로 믿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하나님에 대한 시각을 철저히 뜯어고쳐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죄 죽임(mortification)에 관한 존 오웬(John Oven)의 책에서 보듯이, "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거룩해지기 위한 노력이다"라는 말도 답이 아니다.
오웬은 악한 행실의 근본 원인이 죄 자체를
미워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순종을 단순히 위험을 피하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편으로 보는 것은 문제다.
순종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하고 알기 위한 방법이다.
따라서 은혜 안에서의 성장은 단순히 칭의를 더 믿는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그 실제를 매일 묵상해야 하지만 말이다.
더 포괄적인 차원에서 보면, 성장은 은혜의 복음으로 우리 죄의 뿌리를 공격할 때 이루어진다. 죄의 뿌리는 무엇인가?
죄의 뿌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불신하고 다른 것들을 구원으로 여겨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가 칭의를 통해 시작하는 출발점, 첫 단추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죄인을 향하여 선하시다. 호세아 선지서애서 보듯, 죄에 빠진 자들을 가슴저미는 사랑, 불같은 사랑으로 인도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러한 그 놀라운 사랑에 매인 자들이다.
이 복음성가 가사에 담겨 있다.

오직 주의 사랑의 매여
내 영 기뻐 노래합니다.
이 소망의 언덕 기쁨의 땅에서
주께 사랑드립니다.

오직 주의 임재 안에 갇혀
내영 기뻐 찬양합니다.
이 소명의 언덕 거룩한 땅에서
주께 경배드립니다.

주께서 주신 모든 은혜
다는 말할 수없네
내 영혼 즐거이 주 따르렵니다.
주께 내 삶 드립니다.


이처럼 복음의 비밀, 주께서 주신 모든 은혜를 자 표현할 수 없는 우리들, 우리 영혼은 즐거이 주를 기쁨으로 따르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삶을 주님께 드리고 싶은 열망으로 충만합니다.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면 우리의 마음속에서 사랑의 올바른 순서가 회복된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게 되고,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지배하던 것들(죄와 악행)이 우리를 옭아매던 힘을 잃는다.
이것이 진정한 성화다.
복음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때 진정한 성화가 이루어진다.
단, 복음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주고 용서해 주셨다는 사실만 되새기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되므로 더욱더 하나님과 연합을 누리고, 뜨겁게 헌신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픈 열망과 열정이 샘솟듯 솟아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복음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될 때 이와 같이 성화도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가득히 열매를 맺어가게 된다.
싱클레어 퍼거슨은 그의 책에서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인 설교와 목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복음과 율법은 양날의 검과 같이서 잘못 오해하면 자기를 배고, 남도 크게 다치게 한다.
그러나 율법과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나도 이웃에게도 유익을 끼친다.
십자가는 율법을 폐함도 아니고, 율법을 순종함도 아니다. 율법의 완성이다. 율법이 요구하는 의(하나님의 공의 : 죄인을 향한 진노와 심판)를 충족시키셨다.
또한 우리가 어떠한 죄인이었는지를 보여주어 그 같은 형벌받아 죽음(사망에 이를 자)을 맞이할 비참한 존재였음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사라티 어떠한지를 보여 주셨다.
바울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로마서 5장 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9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사도요한은 그의 서신에서 이같이 말합니다.
요한 1서 3장 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
요한 1서 2장 28 자녀들아 이제 그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의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29 너희가 그의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F. L. Battles 번역, J. T. McNeill 편
집 (Philadelphia: Wesuminster Press, 1960), 3:11: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