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배려는 '오지랖'일 뿐
"오지랖"이란 말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주제 넘게 간섭하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혹은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參見)한다"는 뜻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본래의 뜻은 무엇인가 잘 모른다.
오지랖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본래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옷자락》을 말한다.
겉옷의 앞자락이 넓다 보니 그만큼 속에 입은 다른 옷을 지나치게 많이 덮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한복의 윗옷, 저고리 또는 겉옷의 앞자락이다.
그래서 본래 입고자 했던 옷이 드러나지 않고 덮이고 만다.
여기서 생긴 말이다.
오지랖은 때로 돕고자 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거나,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경우를 말한다.
오지랖이 넓다("Don't be nosy")는 말은 1)지나치게 끼어들 거가 참견할 때
2)염치없이 행동할 때를 일컫는다.
오지랖이 넓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꼰대"라고 불리어질 수도 있다.
"낄끼 빠빠"를 잘 알아야 한다.
요즘 세대에는 축약어(縮約語)가 많이 쓰인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신조어로 '물러설 때와 나설 때(분위기 파악, 주제 파악)를 가려서 행동하라'라고 주의를 줄 때 쓰는 말이다.
이에서 지나치면 참견이고 "훈장질, 선생질, 지적질"이라 한다.
참견과 도움의 차이는 그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는가 여부이다.
오지랖은 '본인이 한 발언에 따르는 책임을 회피'한다.
도움은 본인이 한 발언에 책임지려는 태도가 있다.
청소년이 만든 신조어로는 《무지개매너》가 있다. '무지(無智)'+'개매너'의 합성어로 "매우 매너가 없다"는 뜻이다.
* 접두사 '개-'는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의 의미이다. 개머루, 개살구, 개초피(젠피) 등
이미 인터넷 어학사전에도 나오는 유행어들이 많은데, 알아두어야 꼰데라는 소릴 안 듣는다.
축약어(縮約語)
할많하않 :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안물안궁 : 안 물어보았고, 안 궁금하다.
많관부 :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못미 :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
분좋카 : 분위기 좋은 카페
말잇못 : 말을 잇지 못하다
갑툭튀 : 갑자기 툭 튀어나오다
겉바속촉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맑눈광 : 맑은 눈의 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