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선택과 예정
이미 선택되고 예정되어 있다고? 그러면 우리는 허수아비네. 우리가 결정할 것이 없잖아.
선택과 예정교리는 언제나 혼란스럽게 만드는 교리이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지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인지, 하나님이 우리를 믿게 하시는가?
둘 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유의지는 자유의지가 아니잖아! 믿게 되어 있다며.
그리고 이미 장래가 결정되어 있다며... "
우리는 여기서 오해를 하고 있다.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다툴 필요도 없이 닭이 먼저이다.
계란이 자동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닭이 어떻게 알을 낳았는가도 아니다. 닭에게는 알을 낳은 원리가 있다.
진짜 문제는 닭이 어떻게 생겨났는가?하는 것 뿐이다. 여기서 진화론이 나오면 할말이 없다.
진화론도 하나의 가설이니까. ㅠㅠ
자, 선택과 예정에 집중해 보자.
선택과 예정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선택과 예정은 하나님의 관점이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우리, 즉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 편에서 그의 계획과 뜻과 의지이다.
예를 들면 토기장이가 무엇을 만들 것인지, 또 어떤 수준으로 만들 것인지는 절대적으로 그의 소관이다.
토기 그릇이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냐고 따질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인간의 입장에서 선택과 예정은 안정감을 준다.
아! 이런 기준이 있었구나.
그래서 내가 존재하는 구나.
그래서 나를 이렇게 만드셨구나.
얼마나 감사한지.
선택과 예정은 이미 믿게된 자들에게 그들의 믿음과 성도의 견인에 위로와 안정감, 감사아 확신을 주는 교리이다.
마치 부모님이 나를 낳으시고 사랑하신 것에 대한 자식으로서 감사와 행복, 그리고 효도이다.
13. 선택과 예정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바 신자와 불신자의 상반된 태도 이외에 하나님의 계획의 큰 비밀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이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는 것은 오직 주님께서 그의 영원한 선택에 의하여 하늘나라의 자녀들과 상속자들로 예정하신 자들에게서 이기 때문이다.
그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하나님의 동일한 계획에 의하여 창세 전에 버림받은 자들) 복음 진리에 대한 명확하고도 자명한 설교가 기껏해야
죽음에 이르는 죽음의 냄새로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면 왜 주님께서는 어떤 이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시고, 왜 어떤 이들에게는 심판을 가하시
는가?
이 이유를 아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주님께서 이 이유를 모든 인간에게 알리지 않으시는 의도는 분명히 탁월한 것이다.
진실로 우리의 지성은 너무 둔해서 하나님의 명료하심을 파악할 수 없으며, 우리의 지혜는 너무 보잘것없어서 하나님의 위대한 지혜를 헤아릴 수 없다.
사실상 누구든지 이와 같은 하나님의 명료하심과 지혜에 도달하려고 시도하며, 자기들의 정신의 우매함을 억제하지 않으려는 모든 사람들, 즉 하
나님의 위엄을 꿰뚫어 알려는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에 의하여 압도되고말 것이다.
오직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이 아무리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거룩하고 의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파멸시키려면 파멸시키실 수도 있으나 멸망으로부터 어떤 이들을 구출해 내셨으니 우리는 이 하나님의 주권적 선하심만을 명상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피택자들이란 하나님의 자비를 수용한 자들임을 인정하며, 버림받은 사람들이란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자들임을 인정한다. 그런데 이 진노는 의로울 뿐이다(롬 9:22-23)
우리는 선택과 유기 모두를 고찰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높일 이유만을 취하자.
반면에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확인하기 위하여 하늘보좌에까지 뚫고 들어가 하나님이 영원 전에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결정하셨나를 캐내지 말자. 이와 같은 일은 오직 우리의 마음을 괴롭힐 따름이요 혼란에 빠뜨릴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구원의 확신을 우리에게 확실히 하신 그 증거로 만족하자. 왜냐하면 창세 전에 영생으로 예정된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피택되었기 때문이다.
이 그리스도야말로 우리가 믿음을 통하여 그를 받아들여 수용할 때 우리의 구원을 보장하시는 보증이시다. 그도 그럴 것이 피택이란 영생에의
참여 이외에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태초부터 생명이시요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멸망하지 아니하고 영생을 누리도록 우리에게 생명으로 제공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피택되었고 영생에 참여케 되었다.
따라서 만약에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소유함으로 말미암아 이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소유했을진대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더 이상 캐물을 필요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이 반사되는 거울이요, 우리에게 영생을 확인시키시는 보증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