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시인이 되어야 한다
시인, 언어의 직공들
언어의 직공(職工)인 시인들은 압축된 언어로
읽는 이(讀者)의 마음에 무지개를 수놓으며,
은하수(銀河水, the Milky way)를 건너게 하고,
잠자던 영혼을 깨우는 힘이 있다.
시는 긍정에로 이끈다.
감정보다 《이성》에 호소한다.
그러나 여기에 노래로 만들면 또 감성을 강조하는 다른 영역이 된다.
시(詩)¹가 갖는 의미
시(詩)는 밖으로 소리 내어 "읊는다"라고 한다.
시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기에 "짓는다"라고 말한다.
시는 "언어의 마술"이다.
시는 "절도가 있고, 때로는 파격"이 있다.
아름다워야만 꼭 미인이 아니듯,
세련됨과 우아함,
기품과 고움이 함께 어우러진 여인처럼
시는 숨 길듯 말 듯, 보일득 말듯한
저녁 노을의 신비함을 보여준다.
시의 다양성
시는 고대의 전통적 형식인 시조로부터,
전통적 가악인 창과
현대의 시까지 수많은 형식들이 있다.
시는 시인의 생각, 사상, 경험, 관념, 상상으로 압축하여 맛깔나는 언어의 밥상처럼 단촐하나 풍미가 있다.
시와 나
어떻게 하면 시를 감상하며 시를 써야 할까?
1. 많은 시들을 읽으라
2. 좋은 시는 베껴 써 보고 음미하며 읽는다.
3. 시인과 함께 대화하라.
4. 당신의 직관적 느낌을 써 보라.
5. 그리고 묵혀라.
6. 숙성(熟成)의 과정을 거치고 정제(精製)하라
7. 많이 써 보라.
참고
1. 시(詩, poetry)란 한 마디로 시를 씨는 이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시상의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표현한 글이다.
말씀 어(言)는 입구(입口) + 辛(여기서는 악기의 일종)의 합성어이다. 입에서 나는 소리가 바로 "말씀 언(言)"이다.
일반적으로 어(語)는 '말씀 어'이다. 둘을 합쳐 언어(言語)'라고 한다.
매울 신(辛)은 칼날(立)과 바늘(十)]의 합성어로 말하는 것에 따라 형벌이 달라진다는 의미로 말하는 것에 따라 매운맛이 달라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詩》라는 글자는 언(言) 자와 관청을 뜻하는 시(寺, 혹은 절 사)의 합성어이다. 寺(시)는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기 전인 후한시대까지만 해도 관청을 뜻하는 글자였다. 관청은 백성들을 위해 있는 기관이었다. 요즘이야 관청의 문턱이 낮아졌다(대민 서비스)지만, 예전에는 늘 백성들보다 높은 곳에 있었다.
한 마디로 백상들이 사는 위치, 자리(土)보다 한 단계, 한 마디(寸) 위에 있어 관리, 감독하는 입장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