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배움의 길
인생의 행복, 가장 멋진 인생은 무엇일까?
신명기 34장 7절,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인생길은 곧 배움의 길이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고,
나이 어린 사람에게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만학도, 꿈을 향하여
대구 달서구에서 만난 수성대 사회복지과 학생 박선민(82) 씨.
"67세부터 초교 2년·중학교 3년·고교 9년 만에 검정고시 통과 후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1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지만,
교문을 지나는 순간만큼은 내 생에 가장 설레는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매일신문 2020. 11. 1. 일자)
팔십 평생을 바닷바람과 함께 살아온 황환철 씨(82·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그가 2달 후면 꿈에 그리던 대학생이 된다.
“나이 탓 말고 지금 시작해야”.
82세에 새내기 대학생이 된 그는 “지금이 살아있는 날 중 가장 젊은 날입니다.”라고 말한다.
(동아일보 2019. 1. 11. 일자)
청춘을 돌려다오
젊은 날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도 젊은 날처럼 살면 된다.
최근 82세 노인이 대학생 새내기가 되어 학업하는 모습,
손자 손녀보다 어린 젊은이들 틈에서 열공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절로 흐뭇한 웃음이 난다.
저분들은 무어라 호칭해 주어야 하나.
"청춘 학생"이라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음과 생각이 젊은 청춘이다.
보통 만학도라면 60이 넘은 나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젠 80이 넘어서 도전하고 있으니 배움이란 언제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다.
배우는 즐거움
이처럼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저 유명한 공자가 말했던 글귀처럼
'학이시습지불역열호아.
(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
■ 배울 학(學) = 臼(절구 구) + 爻(괘효 효) + 冖(민갓머리 = 冪 덮을 멱) + 子(아들 자)
'배우다, 공부하다, 가르침' 등을 뜻한다.
배울 학(學)자는 먼저 곡식을 빻는 데 사용되던 절구(⾅)처럼
그곳은 절구처럼 곡식의 껍질을 벗겨내듯 <무지의 껍질>을 벗겨내는 곳이다.
교실 안에서 친구도 사귄다(爻).
그곳은 배움의 집(冖집)이다.
마지막으로 아들(子)은 어린 자식(어릴 때, 젊을 때)을 의미한다.
젊은 날에 배움은 평생 배우는 학생으로 만들어 준다.
한자를 파자해 보면 ⾅(양손 잡을 국)로도 쓰인다.
두손으로 무언가를 잡고 있는 형상이다.
양손에 책을 잡고(⾅) 있는 모양이기도 하다.
爻(본받을 효),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좋은 점을 본받는다.
冖 (덮을 멱), 뚜껑, 혹은 집, 머리를 의미한다.
子(아들 자)의 배움의 길에 있는 한창 배워야할 사람이다.
스승의 가르침으로 효과가 나타나니(爻) 사람다워지는 것이다.
■ 学는 學의 약자(略字)이다.
배울 학이 들어가는 글자로는 학습(學習: 배우고 익힘), 학업(學業), 학생(學生) 등이 있다.
배움의 길은 시간이 따로 없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학문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학문을 열심히 익히라는 勸告(권고)의 詩句(시구)이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
배움에도 때가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젊은 시절 부지런히 공부(工夫, 功夫)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가장 잘하는 일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권학 편(勸學篇)
少年易老學難成하니 一寸光陰不可輕이라
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인대 階前梧葉已秋聲이라
미각(교)지당춘초몽. 계전오엽이추성
[해석]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룸이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고 함부로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하는구나.
아직 연못가의 봄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였는데,
섬돌 앞 오동나무 잎에서는 이미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
우리도 느끼지 못하고 순간에 얼마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지를
그림처럼 보여주는 글귀이다.
■ 字義
• 易(쉬울 이) • 難(어려울 난) • 輕(가벼울 경) • 覺(깨달을 각. 꿈 깰 교)
• 夢(꿈 몽) • 階(섬돌 계) 돌층계 • 聲(소리 성)
■ 어구풀이 : •光陰(광음) 세월, •池塘(지당) 연못, •梧葉(오엽) 오동나무잎
공부하는 학생은 빨리 성장한다.
공부하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공부를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공부가 완성되지도 않았거늘,
벌써 나이가 들어 버렸구나.
매 순간순간의 짧은 시간(一寸光陰)도 소중이 여기며 배움에 정진하라.
모세는 120세가 되어 죽음을 앞두었다.
그럼에도 그의 눈이(총기)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체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운동하고,
오늘 하루도 후회 없이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