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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自己)를 부인(否認)하고'와 '인격도야(人格陶冶)'

[明泉] 맑은 샘물 2023. 7. 13. 12:36

마태복음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弟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자기(自己)를 부인(否認)하고》자기(自己) 십자가(十字架)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태복음 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前)에《네가 세번(番) 나를 부인(否認)하리라》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甚)히 통곡(痛哭)하니라
 
위의 두 구절을 보시면 부인의 의미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닐 "부(否)"가 쓰이는 "부인(否認)"는 일상생활에서도, 성경에서도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그 뜻은 주로 타자(2인칭, 3인칭)가 자신의 말이나 행위를 아니라고 말하다.
  口(입 구) + 不(아닐 불) "~ 아니라고 말하다."


우리 선조들은 인격도야(人格陶冶) 힘썼습니다.

말 그대로 인격은"사람으로서의 품격" "인간 됨됨이"를 갖추려 애를 썼습니다.
당나라에서는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곧바로 관직에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았던 것입니다.
과거에 합격했을지라고 다시금 《네 가지》를 테스트하고 난 후 관직 임명을 했습니다.
당서(唐書)≫ 선거지(選擧志)에 따르면 인재등용의 기준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자기 얼굴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은 헛소리가 결코 아닙니다. 
첫째, 신(身)은 '용모'가 바르고 단정한가. 풍채와 용모는 반듯한가. 인품 곧 사람됨입니다.  "사람의 태도(attitude)"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외모와 겉모습(appearance), 첫인상과 이미지, 아우라(생기넘치는)를 풍깁니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삼상 16:12 개역개정).”   
둘째, 언(言)은 말을 정직하게 해야 한다. 구변(口辯) =언변(言辯), 또는 `말솜씨'이다.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 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삼상 16:18) 
      아비가일은 외모도 예뻤지만, 말도 상대방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었다.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날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케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찌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찌며 또 네게 복 있을찌로다.'라고 했다. 
셋째, 서(書)는 글씨를 잘 써야 하고,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게 된다. 말은 청산유수이지만, 글은 그리 만만치 않다. 글은 문장 능력이다. 
      글은 시원시원하게 써야 한다. 김정희의 추서체와 같은 달필은 아니어도 글씨도 바르게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넷째, 판(判)은 문리가 익숙해야 한다고 하였다.
      분별력, 판단력, 문제 해결능력이다. 조선의 왕들은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었다. 
      조선의 임금으로서 성군이 되었던 왕들은 경연(經筵)을 열어 신하들과 경서(經書)와 사서(史書)를 진강(進講)하고 논의
      (論議)를 하던 행사인데, 경전(經典)을 공부하는 자리라는 뜻 
이 네 가지가 끝이 아니었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편에는

위대한 임금인 "군자는 말을 잘한다(말솜씨)고 그 사람을 등용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즉, 이언거인(以言擧人),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등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왜 그러한가?
말로 사람을 등용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말과 생각, 그리고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자고로 그가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어떻게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는지 다각도에서 사람을 보았던 것이다.
《염철론(鹽鐵論)》 <이의(利議)>편에 “말만 듣고 사람을 등용하는 것은 털색깔만 보고 명마를 고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말만 듣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학문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되었다.
됨됨이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이 인격도야(陶冶)이다. 

도야(陶冶), 질그릇 도, 가르칠 도(陶), 쇠불릴 야, 단련할 야(冶)이다.
도야는 '몸과 마음을 닦아 기르는 것'인데, 하나의 질그릇을 도공이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던가. 
그의 정성만큼 좋은 그릇, 가치 있는 훌륭한 자기가 나오는 것이다. 
단련하다는 야(冶)는 광석에서 쇠를 추출해 내어 단단하고 좋은 쇠를 주조하는 과정을 말한다.
명기, 명품은 그만큼 고된 과정을 통해서 나온다. 
‘훌륭한 품성을 갖추도록 잘 가르치고 훈련받는 일’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역대 뛰어나 군자, 왕들은 그만큼 귀감이 되었던 이유이다. 
그들이 추구하던 삶은 도(道)를 따른 것, 사람됨, 어진 인간, 참된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그러한 자리에로 부르셨다. 옛사람 흙덩이 같은 인생이 불가마에 들어가 도자기처럼 구워져서 나오는 것,
철광석 같은 인간이 풀무불에 들어가 단단하고 매우 귀한 칼을 만드는 쇠로 거듭나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기(自己)를 부인(否認)하고라는 말씀의 진의(眞意)이다.
그런 사람이 되라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시고 구별된 생활을 위해 더러운 것도 가려 먹게 하신 것이다. 
신명기 14: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不淨)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死體)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1.不과 否의 차이 

  1)아닐 불, 부(不)」은 다음 말을 부정하는 부정사고,
   ① <불> 자로 발음하는 경우
    불구(不具), 불연(不然), 불편(不便), 불효(不孝), 不可(불가)하다.   
    不可缺(불가결) : 없어서는 안 됨. 꼭 있어야 함
    不可能(불가능) :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 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
  ② <부> 자로 발음하는 경우
    부동산(不動産), 부정(不正), 부단(不斷), 부당(不當) 등
    不(불, 부) =  (싹이 땅 밖으로 나오지 아니함) 아니하다, 아니할 불.
    不可/불가, 不可能/불가능, 不過/불과, 不能/불능, 不利/불리, 不滿/불만, 不變/불변, 不服/불복 등

 
 2)「아닐 부 (否)」는 자체에 '아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형용사
  否 = 口(입 구) + 不(아닐 불)
  否는 그 부정하는 행위자가 타자임, 2인칭(당신, 너), 3인칭(그가, 그녀가) 하지 않았다고 부정하는 것을 서술
  否決(부결) : 의논(議論)하는 안건(案 件)에 대(對)하여 옳지 않다고 결정(決定)함
  否認(부인) : 어떤 사실(事實)이 있음을 인정(認定)하지 아니함
  否定(부정) : 그렇지 않거나 옳지 않다고 인정(認定)함


2. 그리고 '~가 아니다'는 말에 쓰이는 한자

  ①非(어긋날 비) =  (날개가 서로 맞은편에 어긋나 있음). 비정상, 비리, 비매너 등
      '~가 아니다(not to be)' 어원상 不(아니다, not)
  ②未(미) =  (나무가 자랐으나 아직 모자람) 모자라다,
     미완성(未完成), 모자랄 미. 미납, 미입금, 미성년, 미조치, 미이행 등
     末(말) = (나무가 충분히 자람). = 끝나다.  結末(결말),  기말고사(期末考査)
  ③弗(아닐 불). 부정의 뜻을 갖는데, 보다 더 강한 정도의 부정을 나타낸다.
      弗(불)이라는 글자는 (삐칠 별) 자에 (삐칠 불) 자를 긋고 弓(활 궁) 자를 어우름
     고대사회에서는 弓 땅의 길이를 잴 때 사용함,  혹은 弓+ 刂(=刀)가 합쳐진 글자이다. 
     * 불소(弗素), 불산(弗酸)이 있다.
        불소(弗素)가 치아우식증(충치)의 개선과 예방에 매우 유효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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