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과 쾌도난마(快刀亂麻)
대한민국의 시계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겠지만, 지난 세기와 함께 새로운 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격동의 시기를 살아왔다.
각자 그들만의 삶의 목적을 향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들은 어딘가를 향해 빨리 가야만 하고, 또 누군가를 급히 만나야만 하고,
무엇인가를 빨리 해결해야만 하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저마다 목적을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그토록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모든 사람의 공통된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삶과 행복
사람들이 달려가는 이유는 행복을 얻기 위함인데, 그러면 그 행복은 언제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대부분 무엇을 성취했을 때, 원하던 것을 소유했을 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취하고 얻었을 때 보다 실재로는 그 성취해 가는 과정에 일상의 '소확행'으로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군이래 가장 잘 산다고 하는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실제의 삶 속에서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유는 많은 이들이 바라는 행복이 상당 부분 소유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상황에서 행복하지 못하다고 여긴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소유하지 못할 때,
그리고 또 하나는 그가 원하는 것을 소유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선하지 못한 것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왜 사는가?"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사실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하지만, 정답도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사는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일을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다가 잠시 기족들과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여행을 다녀오거나
그들과 몇 시간 잡담을 하며 함께 교제하는 것도 소소한 행복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
인생을 사노라면 문제들을 만나고 얽힌 매듭을 풀려고 그것에 얽매여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이 이야기를 읽는다면 적어도 통찰력을 얻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먼 옛날 소아시아의 고르디움이라는 도시에 고르디우스 왕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왕이 된 것을 기념해서 자신이 타던 마차를 신전 기둥에 단단히 묶어 놓았다.
그리고 그는 "이 매듭을 푸는 자는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을 했다고 한다.
그 매듭을 어찌나 복잡하게 묶어 놓았던지 아무도 풀 수가 없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아시아를 정복하러 원정을 나셨던 마케도니아의 젊은 왕 알렉산더가 그 도시에 도착했다.
그곳애 도착했을 때 신전에 있는 매듭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부하들과 신전으로 향했다.
그는 신전에 도착하였고, 신전 기둥에 단단히 매여였는 매듭을 보고는 도무지 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알렉산더는 이 매듭은 손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그는 칼을 뽑아 들고는 복잡하게 얽힌 풀 수 없는 매듭을 단칼에 잘라 버렸다.
한 마디로 쾌도난마(快刀亂麻)였다.
북제서의 ‘문선제기(文宣帝紀)’에 따르면 동위(東魏) 효정제 때 승상이었던 고환에게 여러 아들들이 있었다.
어느 날 승상 고환이 아들들을 불러 그들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어지럽게 얽히고설킨 삼(麻)로 만든 실뭉치를 하나씩 나눠주고 풀어보라 했다.
자식들이 얽혀있는 삼실을 한 가닥씩 풀어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둘째 아들 고양(高洋)은 칼을 뽑더니 단번에 실타래를 잘라 버렸다.
그러면서 그가 하는 말이 “어지러운 것은 베어 버려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쾌도난마(快刀亂麻)란 ‘잘 드는 칼로 헝클어져 뒤엉킨 삼 가닥을 잘라 버린다’는 뜻으로
이는 얽힌 문제를 명쾌하고 푼다는 뜻이다.
그러면 훗날 고양(高洋)은 어떤 인물이 되었을까?
그는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北齊)를 세운 인물이 되었다.
그렇다. 누가 생각을 다르게 하는가?
그랬다. 누가 결단하고 단번에 실행하는가?
우리의 인생에도 얼마나 많은 얽힌 실타래가 있는가?
방법을 달리하면 이토록 쉬운 것을 손으로 풀려고 복잡한 매듭을 붙잡고 있는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일평생 매듭을 풀다 죽은 이가 허다하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으로 단번에 엉킨 매듭을 잘라 버리면 된다.
잘 드는 칼과 단번에 잘라 버릴 수 있는 실행력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결단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삶이란 마치 평생 배우는 학교와도 같다.
인생을 사노라면 온갖 어려운 문제들과 마주하기 마련이다.
어떤 것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있다. '
또 어떤 문제들은 마치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제 아무리 풀려 애써도 풀리지 않는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도무지 풀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결단을 해야 할까?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서 내 앞에 꼬인 매듭을 단 번에 자를 수 있는 알렉산더의 칼을 선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만 매여있거나 갇혀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주저하지 말고 단호히 결단하고 박차고 나가자.
인생의 행복을 묻는 그대에게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그 행복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다수가 생각하는 행복(happiness)에 대한 가장 인기 있는 정의는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다.
안녕(安寧)이란 "평안하다"는 의미인데,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
안녕의 한자의 의미를 살펴보면, 《안(安)》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집 안에 있을 때이다. 얼마나 심리적으로 인정감이 생기는지 다 경험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녕(寧)》은 식탁에는 차려진 음식이 있을 때 마음이 느끼는 감정이다.
안녕이라는 글자만 생각해 보아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소하지만, 오늘 당장 내 집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그리고 감사하자.
그것을 말로 표현해 보자.
모든 이들이 집 밖에 나가하는 일들도 결국은 밖에서 한 그 일이 가져오는 결과를
집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누리고 싶어 하는 것들이다.
밖에서 아무리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만족한다 해도
집 안에서 그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행복이 아니다.
제 아무리 성공한다 해도 가정에서 즐거움이 없다면
어찌 행복하다 말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