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자의 자화상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요즈음은 강산이 변하는데 10년이 걸리지 않는다. 종종 몇 년 사이에 새로운 도사가 탄생하고, 지역이 확 바뀐 것을 보며 놀라게 된다.
정말로 대단하다. 참으로 건설은 새로운 창조이다.
세상은 이처럼 빨리 변화하는데, 우리네 모습은 겉만 늙어가고 성품과 기질은 정말 안 바뀌는 것 같다.
내가 바뀌길 간절히 열망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늘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결심하고 다짐해도 쉽사리 변화되지 않는 모습에 포기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 이유는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바뀌려 하지 않는 <자아>가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용광로 같은 불 속이라야 가짜로 살고, 가면 쓰고 살던 <자아>의 껍데기가 타기 시작한다.
겨우 껍질만 타고 속은 그대로일 때인 것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쉽지 않은 성화의 길
자아는 우리 육체를 숙주로 삼고 살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그 자아 속에 마치 에일리언처럼 <죄성 : 자기 사랑>은 더 깊이 숨어 있다. 그러므로 자아에 대해 부인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죄성이 쉽게 죽지 않는다.
때로 큰 은혜를 받아도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고, 부단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다 색출한 것 같아도 <죄성>은 남아 있다.
육신의 자아 속에서 기생하는 <죄성>은 하나님의 심판과 성령의 불 속으로 들어가서야 겨우 죽는다.
이처럼 징글징글하게 죽지 않고 자아 속에 <죄성>은 뿌리내리고 깊숙이 박혀 있다는 것을 신자 자신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성화를 대충 얼버무리고 노력을 그친다면 결코 <죄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성경에도 신자의 변화된 단면들만 보여줄 뿐, 입체적이고 전체적으로 완전하게 자아가 처리된 사람을 보기가 드물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마지막 <신자의 죽음>을 통해 완전히 정화하신다.
죄 죽임(mortification)
죄 죽임이란 영혼 안에 있는 죄의 경향의 약화이며, 마음 안에 있는 죄의 성향의 소멸로 정의한다. (존 오웬의 <죄죽임>, 13쪽)
『죄 죽임』에서는 말 그대로 거듭난 신자가 죄를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너희의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로마서 8:13)"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죄죽임을 통한 성화는 신자의 의무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죄성과 싸우라
죄성이 남아 있게 두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과 협력하여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라 죄(죄의 성향)를 죽이는 일을 하게 하신다. 여기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성령께 전적으로 의탁해야 한다.
자아는 많은 고난 즉, "사람의 막대기와 인생의 채찍"(삼하 7:14)을 통해서 깨닫게 되고
무너지고 조금씩 잘게 깨뜨려지기 시작한다.
구원을 경험하고 난 이후로 경건 생활로 나아가 다 회개하고, 다 씻어도 정결 타고 말할 수 없다.
여전히 주님 앞에 나 자신을 바라보면
용서받고
은혜받고
사랑받은 흔적 외에는 나를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할 뿐이다.
이것이 구원받은 자의 자화상이다.
은혜 살림(Vivication)
신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은혜를 경험한다.
“우리가 자신이 그리스도와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속에 자신의 본질을 옮겨 넣어주셨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성령의 능력으로 자기의 생명과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신바 모든 축복을 우리에게 나눠주시기 때문이다(Comm.Tohn 17:21).
이처럼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성령에 의한 성화”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성령께서 끊임없이 십자가의 거룩케 하는 은혜들을 신자들에게 전해주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자들은 죄를 죽이는 일과 또한 은혜를 살릴 의무가 있다.
은혜살림이란 하나님의 성령께서 살아계시고 통치하시는 것을 말한다.
우리들은 시시 때대로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 은혜를 사모하고 주신바 은혜의 불씨를 보존하고, 그 불씨를 살릴 때 죄는 죽고 영혼은 살아난다.
오직 끊임없이 성실하게 <말씀으로> 자아를 부인하면 삶은 반드시 변화된다.
성령께서 <말씀으로> 우리 영혼을 조명하여 자아에 남아있는 죄성이 발견되게 하신다. 그러므로 육신을 위해 살지 말고, 영으로 살 때 우리 안에서 죄의 세력은 급감하고 약화된다.
눈물로 자아로 인한 죄를 처리하는 과정,
십자가에 자신을 못 박는 과정을 통해
주님을 따를 때 우리의 영혼은 살아나고 더 많은 자유를 확대해 간다.
부서져야 하리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더 많이 깨져야 하리
씻겨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다 버리고 다 고치고
겸손히 낮아져도
주 앞에서 정결 타고
자랑치 못할 거예요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다 버리고 다 고치고
겸손히 낮아져도
주 앞에서 정결 타고
자랑치 못할 거예요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