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거짓말 : 속임
예수께서 마귀를 일컬어 "거짓의 아비"(8:44)라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에덴동산에서 “1)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2)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3)하나님과 같이 되어 4)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고 했던 뱀의 꾐(속임)을 가리킨다.
이 말 속에는 크게 네 가지 거짓말(속임)이 포함되어 있다.
이 거짓말 속에는 네 가지 범주의 <세계관>이 내재되어 있다.
* 세계관(世界觀, Weltanschauung, worldview)이란 어떤 지식이나 관점을 가지고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나 틀로 세계를 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컫는다.
첫째, 영생 불사한다.
'죽지 않는다'는 불사영생술과 관련된 신비주의다.
여기에는 해당하는 세계관은 도교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영생불사를 위해 단전호흡을 수행한다. 또 인도의 탄드리즘은 밀교로, 성적 희열과 종교적 희열을 합일로 요가를 그 수행방법으로 삼고 있으며, 요가는 전형적인 영지주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그들은 인간의 영혼이 육체 안에 갇혀 있다고 본다.
둘째, 눈이 밝아진다.
이성주의, 합리주의, 혹은 과학주의다. 17,18세기에 계몽주의라는 이름으로 '밝아짐, 빛'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여 마치 '이성의 빛'이 최고처럼 우상화했다.
그러나 그들의 눈은 엉뚱하게 벌거벗은 것을 깨달았다(창 3:7). 이전에는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움을 몰랐었다. 아니 부끄러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죄가 들어오고 난 후 죄에 대한 눈이 밝아진 것이다.
셋째, 너도 선악을 알게 된다.
도덕주의, 혹은 율법주의다. 인간이 스스로가 도덕의 기준이 되어 판단하게 되고, 인간이 최종 법정의 판단자가 된 것이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잠 21:2)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에 속고 있다. 범죄한 인간에게 순수이성(Practical Reason or Pure Reason)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하다고 착각한다. 자신의 이성은 합리적이고, 완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니(시 37:13, 59:8).
이에 대해 완전한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주는 율법에 도전한 것이다.
넷째, 너도 하나님처럼 된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려는 욕망 곧 자기가 하나님이 되길 원하는 것을 보여 준다. 특히 범신론적 신비주의다. 신인합일주의다. 동양의 종교들, 힌두교-요가, 탄트라, 불교, 성리학과 기사상 등, 도교의 영생불사 등 신비주의와 범신론적 합일주의는 논리적으로 반드시 귀결된다.
사탄은 이같이 <거짓말>로 아담을 꾐에 빠뜨렸다. 그리고 에덴에서 <속임>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사탄은 지금도 이 네 가지 거짓말을 똑같이 사용하여 속이고 있다. 혹자는 말하기를 이것을 사탄의 <사영리>라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