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의 언약 체결
첫 언약 혹은 옛 언약 vs 둘째 언약 혹은 새 언약
첫 언약은 율법으로 세운 언약 곧 <시내산 언약>을 일컫는 말입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 단을 쌓고 이스라엘 십 이 지파대로 열 두 기둥을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번제와 소로 화목제를 여호와께 드리게 하고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단에 뿌리고 언약서를 가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 24:5-8)
■ 언약공식 : <너희는 나를 섬기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언약체결 서언 : 나는 너희를 애굽땅 종 되었던 집에서 건져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라(출 19:1-2)
출19: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언약체결을 위한 피를 뿌림의 의미
언약서를 백성에게 낭독 : 언약서를 가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백성들의 대답/맹세 :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언약체결 완료 선언 :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이 언약은 쌍방 간의 언약이다.
"네가 나를 너의 하나님으로 섬기면
나도 너희를 돌보며 너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출 6:7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레 26:12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하나님은 노예에서 건져내시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내 백성>이라 불러주십니다. 그리고 자청하셔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약식에 왜 피를 뿌리나?
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한다. 언약은 지키기 위해서 쌍방간에 약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그 언약을 파기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무엇으로 지불하겠는가? 피는 곧 이 약속을 나의 목숨 걸고 지키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일방 언약과 쌍방 언약
계약이란 당사자 모두 그 합의된 내용을 받아들이는 <쌍방 언약>이 있다(창 31:43-46; 삼상 18:3-4; 말 2:14). 이는 주로 국가 간, 개인 간의 상호 불가침이나 안전과 평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행한다(창 31:50-52; 수 9:15, 21). 혹은 우정을 위해서(삼상 18:3), 때로는 매매나 교역 촉진(왕상 5:6-11; 렘 32:10-12), 군사적 동맹(왕하 15:18-19)을 목적으로 한다.
<일방 언약(The Authority of Testamen)(겔 17:13-14)은 상대방이 연약하여 맹세할 수 없을 때에 권위와 힘을 가진 자가 있는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맹세를 요구하지 아니하고 맺는 언약이다. 형식적으로는 상호 간의 동의에 의한 쌍방 언약의 형태를 갖지만 내용상으로는 명령과 순종, 약속과 믿음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한편에서만 책임을 지는 편무(片務) 언약이다(창 9:8-17; 15:4-11; 출 19:5; 신 23:16).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에는 타는 횃불로 여호와 홀로 짐승을 쪼개어 놓은 곳을 지나가셨다. 이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맺으실 때 일방적으로 지켜 주시겠다고 자기 죽음을 두고 맹세하신 것이다. 이를 지사맹약이라 불리며 일방언약에 속한다.”
이미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일고 있었고, 그가 하신 약속을 이룰 줄 믿었기에, 아브라함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이 그 언약을 이루심으로 아브라함은 더욱더 헌신과 충성과 믿음으로 응답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과는 쌍방 간의 약속을 맺으셨다. 둘 중에 한쪽이 파기하면 이 언약은 깨지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언약은 지켜져야 한다. 그러므로 피를 통해 언약을 체결했다. 피는 죽음이다. 만일 이 언약을 어기면 천지신명이 그 언약을 어긴 자를 언약 때에 짐승을 쪼개어 죽음으로 맹세함같이 어긴 자는 짐승처럼 그같이 그렇게 결말지어 달라는 것이다.
무지개 언약
노아의 무지개 언약은 일방언약이다. 하나님이 인간과 맺으신 언약이다.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비록 피로 맺으신 것은 아니나 피로 맺으신 것과 동일하다.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무지개는 비 오다 개인 하늘에 만들어진다. 무지개를 히브리어로 '케-쉐트(קשת)'라고 하는데, 이는 [활](弓) 또는 무지개로 번역할 수 있다. 그리고 무지개의 색깔들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며(겔 1:28),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진실한 은혜>를 상징한다(계 4:3).
무지개로 맹세하신 것은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인간과 약속을 지키시겠다는 것이다. 마치 활의 시위에 화살을 걸면 그 화살의 방향은 하나님이 계신 하늘로 향한다. 이는 하나님이 자신의 생명을 두고 맹세하신 것을 의미한다. 지사맹약(至死盟約)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만찬자리에서 새 언약식을 거행하시며 <떡과 포도주>를 가지사 자기의 몸과 피로 언약을 세우셨던 것도 지사맹약이다.
고대사회에서 언약 당사자가 함께 공동식사를 하므로 곧 언약 체결의 종결을 의미했다.
언약 당사자간에 맺은 언약은 이와 같이 식사로 마무리되었는데, 식사는 쌍방 간에 <연합 : 하나 됨>을 의미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주신 것도 그 같은 의미이다.
모세시대 당시의 언약 체결식을 알아보기
당시 히타이트의 종주권 조약(宗主權條約)이 있었다. 군주와 봉신 사이에 맺는 언약이다.
종주권 조약은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서언-역사적서언-일반적인 규정-특별한 규정-조약에 따른 축복과 저주-조약 체결에 대한 증인 신청"을 내용을 취하고 있다.
가. 역사적 전문(前文)
언약을 맺는 당사자들이 왜 이 언약을 맺게 되었는지를 반포한다. 거기에는 그동안 혹은 과거에 베풀어 준 은혜를 말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충성할 것에 맹세를 요구하는 것이다.
성경도 이와 같은 형식을 따라 언약식을 거행하였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십계명에서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라 ......너의 하나님이라.’(출 20:2)
나. 역사적 서언(序言)
두 번째로는 왜 두 당사자가 이러한 언약을 맺게 되었는지를 밝힙니다. 공식적으로 언약을 맺기 전에 당사자 간의 역사적으로 어떤 관계였는지를 밝힙니다.
출 20:2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이라는 말씀이 이에 해당하는 구절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하심으로 군주가 되십니다. 그들을 해방시켜 주고 가나안 땅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을 섬기기로 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서문은 언약을 맺는 당사자인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에게 순종하기로 맹세하는 내용입니다.
다. 조항(규례,規例)들
이제 언약 당사자 간의 지켜야 할 상호 책임을 구체적으로 밝힙니다.
십계명 중 제1, 2 계명이 이에 해당(출 20:3-6).
이 부분의 특징은 종주(宗主 : 군주)가 그 언약의 대상에게 자신 이외에 다른 어떤 사람도 주인으로 삼아 섬기지 말라고 요구한다. 오직 군주인 자신에게만 목숨을 다해 충성할 것을 요구한다.
십계명에서 ‘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출 20:3)는 제1 계명이 이에 해당.
라. 문서 보관 및 낭독 규례
언약 내용을 문서로 기록하여 보관하며, 봉신은 그 문서를 정기적으로 낭독하여 그 언약 내용을 계속해서 잊지 말아야 하며, 그것을 지켜야 할 언약적 의무가 있었습니다(신 31:10-11, 신 6:20-25, 수 4:6-7).
이와 같이 성경에도 모세 당시의 언약을 맺는 문화적 요소가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언약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전히 이해시켜 주기 위한 배려였습니다.
마. 증인 또는 증거물 기록
세상에서는 천지신명을 불러 중인이 되어 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자신보다 위에 신이 없으므로 자기의 이름으로 맹세하셨습니다(수 24:22, 사 1:2, 미 6:1-2). 때로는 돌을 그 증거물로 비석처럼 세우기도 했습니다(창 31·: 47, 수 24:27).
바. 맹세
언약의 규례에 대해 준수할 것을 쌍방 간에 맹세하는 부분으로 창 15:17에서 아브라함 언약 체결 시에 여호와 임재의 상징인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간 것은 여호와가 당신의 의무를 반드시 수행하실 것을 맹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인(印)을 치는 장면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을 변하지 않는 '소금 언약‘(민 18:19)으로 ’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5-8) 등으로 맹세하였습니다.
사. 축복과 저주
언약의 준수 여부에 따라 축복과 저주의 내용을 기록한 부분이다. 성경 전반에 걸쳐 이러한 내용이 많이 나오나, 신 27-28장에 가장 뚜렷하게 명시되어 있다.
언약 체결은 축복과 저주에 관한 낭독을 한 후에 당사자 둘이 손을 잡고 둘로 쪼개놓은 짐승 사이를 지나가야 합니다. 만일 이 약속을 파기하는 당사자는 쪼개진 짐승처럼 목숨을 내어놓는 죽음을 맞게 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모세는 언약문을 낭독하였고, 피를 뿌리며 선언합니다. “이 피는 여호와께서 하신 모든 말씀에 대하여 곧 십계명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이니라.”
백성들은 모세가 들려준 모든 말씀을 빠짐없이 지키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질 수 있었을까요?
100% 못 지킵니다. 지킬 수 없다가 맞습니다.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특별조치법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제사법을 주셨습니다. 범죄 한 이스라엘 백성은 짐승을 가져와 제사를 드려 속죄(죄용서)함을 받았습니다. 모세 이후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짐승들이 대신하여 죽었습니다.
이 제사는 한시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제사장이 불완전했고,
둘째는 제물 중에 짐승이 불완전했고,
셋째는 회개하는 죄인이 불완전한 회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제사법에 따라 제물로서 제사하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 곧 죄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제사장, 완전한 제물, 완전한 헌제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완전한 제사장 곧 하늘성소에 하나님께 나아가 피를 뿌려줄 제사장이 필요하고, 둘째로 완전한 제물로 하나님이 보실 때 흡족한 만한 제물이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전한 회개가 필요했습니다. 죄인이 죄용서받기 위해 짐승이 자기를 대신해서 죽는 것을 보며 "야 고맙다. 네가 나 때문에 죽는구나. 내 죄 때문이다. 고맙다"라고 눈물로 가슴을 찢으며 애통해하는 참회가 일어났을까요?
예수님과 제자들의 언약식
떡과 잔을 내어주시면서 예수님의 살과 피로 세우시는 언약을 선포하시고 체결하셨습니다.
마 26: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마 26: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마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성육신 하셔서 그의 피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