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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관하여

[明泉] 맑은 샘물 2023. 2. 24. 09:33

“אֶת־הַכֹּל עָשָׂה יָפֶה בְעִתֹּו גַּם אֶת־הָעֹלָם נָתַן בְּלִבָּ
מִבְּלִי אֲשֶׁר לֹא־יִמְצָא הָאָדָם אֶת־הַמַּעֲשֶׂה אֲשֶׁר־עָשָׂה הָאֱלֹהִים מֵרֹאשׁ וְעַד־סֹוף.”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 3:11, 개역한글)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ir hearts,
yet so that man can’t find out the work that God has done from the beginning even to the end.”
전도서 3장 11절은 성경의 난해구절로 보기도 합니다.
히브리어 ‘올람’을 번역하면서, 사전에서 그 낱말이 가지는 정의(定義)를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데,
문맥과 저자의 의도로 고려해도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번역하면서 선택한 낱말의 어휘를 적용하면 문맥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의미가 성경에 부합할 때, 원문 성경에는 없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득이 <부연설명>을 해야하는 경우 내용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영원과 인간 안에 있는 영원에 대한 감각

먼저는 영원(永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하지는 못했습니다. 
한 때는 소유했었으나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영원은 하나님만 소유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 있는 그의 지으신 피조세계에서 유일하게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에게도 주어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영원은 하나님을 의존하여서만 유지되는 것이었습니다. 
정녕 죽으리라(죽기 위하여 죽으리라), 하나님께 범죄하는 순간 그 영생은 단절됩니다. 
그 영생이 하나님과 잇대어 있고, 하나님을 경외할 때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요17:2절에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영생을 다시 얻는 길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자녀되는 권세를 주시고,
멸망치 찮고 영생을 얻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셨습니다. 
그 영생 곧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감취어져 있습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에게 빛입니다(요1:4). 
히브리어 ‘올람’의 경우는 그 뜻이 대략 네 가지가 있습니다.
① “영원”(永遠, eternity) - 하나님에게만 있음, 혹은 “영원에 대한 감각”(永遠感覺, sense of eternity) - 사람에게도 있음
② “무지”(無知, ignorance) - 영원에 대해 무지함
③ “세상”(世上, the world) - 세상은 영원하지 않음
④ “시간/역사 감각”(a sense of past and future) - 감각이 있어 알 수 있음 등입니다.
우리말 여러 번역 성경들은 전도서 3정 11절의 ‘올람’을 번역할 때 대체적으로 ① ③ ④의 뜻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어 성경에서는 일부는 ②으로 번역한 것도 있습니다.
1) 먼저 우리에게 익숙한 개역한글판(대한성서공회, 1956, 196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①영원(永遠)을 사모(思慕)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始終)을 사람으로 측량(測量)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이라는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2) 공동번역(대한성서공회, 1977)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제 때에 알맞게 맞아 들어가도록 만드셨더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④역사(歷史)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마음을 주셨지만,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여 어떻게 일을 끝내실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전도 3:11)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이라는 말을 추가했습니다. 번역자의 설명이 첨가된 기능동등성 번역(functional equivalent translation)입니다.
3) 표준새번역(대한성서공회, 1993)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더욱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④과거(過去)와 미래(未來)를 생각하는 감각(感覺)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깨닫지는 못하게 하셨다.”(전 3:11)
 <새번역>(2004)도 ‘올람’이 지닌 “시간 감각”(a sense of past and future)(④)으로 번역했다.
4) 한글킹제임스흠정역(그리스도 예수 안에, 1996)
 “그분께서 모든 것을 만드시되 자신의 때에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 ③세상(世上)을 생각하는 마음을 두셨으므로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 자가 아무도 없도다.”(전 3:11)
축자적(逐字的)으로 번역하는 KJV는 이것을 “세상”(the world)으로 번역
6) 표준새번역 (1993)은 ④“시간 감각”(a sense of past and future의 뜻으로 번역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대부분의 영여 성경에는 없는 것을 우리말 번역에서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라는 굳이 설명을 추가했을까?
어느 번역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의 심장에 무지(無知, ignorance)를 주셨다.” 고 했습니다.
이와같이 사전적 의미들을 모두를 넣어서 번역하여도 문맥에 어긋나지 않는 경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는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번역가로서의 고민이 반영됩니다.  
먼저 전도서 자체가 "하나님의 도"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자인 솔로몬은 인간에게 도를 알 수 있는 "지식, 또는 감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진리를 전하였을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감각이 충만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영원을 인간은 교제를 통해, 순종과 헌신을 통해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이후로 "그 지식과 감각"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흔적" 마저 싹 다 지우지 않으셨습니다.
그 흔적을 남겨 두셔서 하나님을 사모하게 하셨습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믿음의 후손들"을 남겨두셔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가십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이미 그들의 심장에는 하나님의 "생명 곧 영생에 대한 감각"도 함께 심어 두셨습니다.  
그 영원의 감각은 하나님 안에 있는 영원과 잇대어 있었던 그 흔적으로 인하여 그것을 사모하고 그리워하게 했을 것입니다.
전도자는 그 잃어버린 영원에 대한 감각, 하나님 안에 있는 영원에로 돌아가게 하기 위하여 "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 이 부분은 첨가이므로 생략하고 읽어도 아주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 3:11, 개역한글)
하나님은 그 신비를 회복시켜 주시려고 계시를 통해 당신을 알리시는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세상 사람의 눈에는 미련하고 어리석게 보여도 전도자들이 전하는 그 메시지가 그들의 장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지 속에" 갇혀 있을 뿐입니다. 
그것을 전하라고 하신 그분은 결코 미련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스스로가 이성을 믿고 과학을 믿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여기지만, 
아무리 뛰어난 이성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일들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 안에,
그리고 인간 안에도 무한히 많습니다.
인간은 매우 이성적인 존재인 것 같아도 매우 어리석고, 우준하며, 미련합니다. 
이것이 사도바울이 로마서에서 진술하는 내용입니다. 
“φάσκοντες εἶναι σοφοὶ ἐμωράνθησαν,” (롬 1: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롬 1:22)
“Professing themselves to be wise, they became fools,” (롬 1:22)

 http://newsprout.org/bible/bi21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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