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民數記)라고 붙여진 책
“וַיְדַבֵּר יְהוָה אֶל־מֹשֶׁה בְּמִדְבַּר סִינַי בְּאֹהֶל מֹועֵד בְּאֶחָד לַחֹדֶשׁ הַשֵּׁנִי בַּשָּׁנָה הַשֵּׁנִית לְצֵאתָם מֵאֶרֶץ מִצְרַיִם לֵאמֹר׃” (민 1:1, BHSSBL)
"와 예다베르(벨) 아도나이 엘 모쉐 베 미드발(바르) 시나이~"(그리고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시나이 광야 안에서 ~)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제이년 이월 일일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민 1:1, 개역한글)
“Yahweh① spoke to Moses in the wilderness of Sinai, in the Tent of Meeting, on the first day of the second month, in the second year after they had come out of the land of Egypt, saying,
▷ ①“Yahweh” is God’s proper Name, sometimes rendered “LORD” (all caps) in other translations.” (민 1:1)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에서 탈출해 나와서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성막을 짓기까지였으니 출애굽기라고 책 제목을 붙이자고 해서 붙이지 않았습니다. 민수기 역시 이번에 쓸 책 제목을 뭐라고 정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 백성의 수를 계수를 했으니 민수기(백성의 숫자를 세다)라고 하자. 이제부터 '민수기'를 기록해야지."라고 생각해서 책 제목이 지어진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인(유대인)들은 1:1절에 첫머리글자를 가지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식 이름은 "와 예다베르(벨)"입니다. 번역하면 "그리고 말씀하셨다"입니다.
그러면 왜 민수기라는 이름이 나왔을까?
먼저 민수기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광야에서"는 히브리어로「뻬 밋 바르」, "밋(미드) 바르" 공교롭게도 "다바르"는 '말씀'이라는 뜻인데, 미드(밋)바르는 "광야"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광야의 어근이 말씀이라는 다바르에서 나왔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모세로 오경을 기록하게 하셨는데, 다섯 권 모두 광야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베 미드바르"는 ‘광야에서’입니다.
사실 더 멋진 이름 같아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를 지나 수르광야로 들어갔습니다. 광야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란광야까지, 유랑하던 광야는 말씀이 있는 곳, 말씀으로 습관을 바꾸어 가던 곳, 약석의 땅에 들어가기 전 그 땅에서 살아가야 할 삶을 훈련받은 곳, 그들의 삶의 터전이 광야입니다. 40년을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던 곳이며, 광야에서 이동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이 출발할 때 백성을 계수하고, 40년이 지나 또 백성의 수를 계수해 봅니다. 그런데, 구약[히브리어]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 역>에서는 책 이름을 「아리드 모이」라고 제목을 붙입니다. "숫자들의 책" 그래서 영어성경으로 반역하면서 그대로 민수기를 「Numbers」, 숫자들이라 했고, 이것을 선교사들이 중국어로, 그리고 일본어로 번역할 때 백성을 계수하다는 의미로 「민수기」하다 보니 이름으로 굳어졌습니다.
우리는 백성을 계수했던 것보다 시내산부터 바란광야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어떻게, 무엇을 위해 광야생활을 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먼저 오합지졸로 무턱대고 움직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백성의 수가 200만 명은 넘었을 터이고, 수많은 짐승들, 살림살이, 텐트까지 짐을 이동시켜야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숫자를 이끌고 이동한다는 것은 매우 조직적이어야만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정은 당연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평생을 노예로 살았습니다. 아니 대대로 종살이가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습성이었습니다. 속에는 늘 불만과 불평, 투덜거림과 반항, 원망이 뼛속깊이 박혀 있어 쉽사리 바뀌지 않았을 것입니다.
민수기는 40년을 광야서 하나님의 백성 됨에로의 훈련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세상에서 찌든 생활어서 벗어나 단출하게 여행을 떠나 털고 옵니다. 며칠이지만 일상을 떠나 수련회를 갖으며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처럼, 거기서 훈련받고 오듯 하나님은 광야학교로, 훈련장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들을 훈련하는 시간으로 삼으셨습니다.
민1:1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 2년째 되는 해 둘째 달 1일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 한 후 13개월(정확하게는 12개월 보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시내 산에서 성막을 지었고 제사법과 계명들과 율례, 규례 등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살아가야 할 생활 교육을 받았습니다.
레위기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제사와 거룩한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것을 반복하여 훈련하고 연습하고 익숙해져서 그것으로 생활이 바뀌고, 완전히 새사람으로 행위가 변화되어야 합니다.